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억 더 달라니 짐 쌉니다”…서울 전세 ‘불장’, 비명 터진 단톡방
3,852 23
2026.02.18 14:03
3,852 23


“집주인한테 문자 왔는데, 2억원을 올려달라네요. 이 돈이면 경기도로 나가는 게 맞겠죠?”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급등이 동시에 몰아치면서 서울 도심 내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9) 씨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전세 세입자 단톡방 알람이 쉴 새 없이 울렸다. 불과 2년 전 ‘역전세’를 걱정하며 보증금을 떼일까 잠 못 이루던 풍경은 간데없다.
 
이제는 자고 나면 수억원씩 뛰는 보증금 증액 요구에 “도저히 못 버티겠다”며 짐을 싸는 이들의 한숨만 가득하다. 서울 전세시장이 그야말로 ‘불장’이다. 숫자는 현장의 뜨거운 체감 온도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51주째 멈추지 않는 상승 그래프
 
18일 KB부동산 2월 둘째주 주택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5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지수 기준으로 1년 가까이 단 한 주도 빠짐없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KB부동산 집계 기준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6948만원을 찍었다. 1년 전보다 5.8% 올랐고, 2년 전(5억8959만원)과 비교하면 13.6% 급등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세수급지수 역시 최근 서울에서 기준선인 100을 거뜬히 넘겼다.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가 시장에 나온 매물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구조적 공급 가뭄을 뜻한다.
 
◆“3억원을 어떻게 구해요”…비명 지르는 현장
 
거래 현장에서 세입자들이 마주하는 성적표는 더욱 가혹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84㎡는 지난해 7억원대 거래도 이뤄졌지만, 지난달 8억~9억원을 거쳐 이달에는 10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단기간에 3억원 이상 치솟았다.
 
동작구에서는 중형 아파트 전셋값이 대형 면적과 맞먹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흑석한강센트레빌1차 84㎡는 12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고점을 경신했고, 114㎡ 역시 동일한 12억원에 거래됐다.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 124㎡는 약 50일 만에 5억원이 뛰었다.
 
현장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세입자들이 ‘대출을 더 받으려 해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때문에 막혔다’며 발을 동동 구르다 결국 경기도나 외곽 빌라로 떠밀려가고 있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매물은 잠기고 입주는 마르고
 
문제는 이 지독한 상승세가 꺾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급의 두 축인 ‘기존 매물’과 ‘신규 입주’의 숨통이 동시에 막혔기 때문이다.
 
아파트 실거래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최근 수개월 사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빠르게 증발 중이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훌쩍 넘기며 집을 구하려는 사람이 내놓는 사람보다 많은 ‘공급 가뭄’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여기에 부동산R114가 집계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마저 전년 대비 확연히 줄었다. 신규 공급 물량이 터져주지 않는 한 당분간 전셋값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 가능성까지 겹치며 서민들의 돈줄은 턱없이 짧아졌다.
 

서울 엑소더스: 밀려나는 전세 유목민. 제미나이 생성 그래픽 

◆서울 엑소더스, 불장은 외곽으로 번진다
 
서울에서 버티지 못한 수요는 경기도로 밀려나며 지독한 ‘풍선 효과’를 낳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월 말 기준 통계를 보면, 도봉구(0.4%), 노원구(0.39%) 등 외곽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이 매섭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06493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염혜란의 역대급 변신! <매드 댄스 오피스>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70 02.18 15,9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40,00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57,2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31,5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61,3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4,0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6,1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5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7,6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4,9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6124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이달의 소녀 “Butterfly” 12:50 2
2996123 이슈 WKOREA 아이콘이 된 모노그램 앞에, 조용히 시간을 쌓아온 배우 공유 12:50 25
2996122 정보 26.5패치부터 롤/롤체 클라이언트 분리예정 8 12:45 396
2996121 이슈 한국말은 대충 해야 잘하는거라는 소리 들어요 19 12:41 2,193
2996120 이슈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한 양자경 4 12:41 726
2996119 이슈 [NCT] 케이팝 3절 필승 공식.shorts 5 12:39 420
2996118 이슈 한국 오디션중 역대급 같은 한 오디션 우승 특전.jpg 14 12:35 2,720
2996117 기사/뉴스 77억에 산 피카츄 카드, 5년 뒤 238억에 낙찰…"주식 대신 포켓몬 카드" 12 12:33 1,989
2996116 이슈 이미지 추락한 강남경찰서의 마지막 필살기 ㄷㄷㄷ 55 12:33 4,559
2996115 유머 일본 노인 시짓기 대회 대상 4 12:32 828
2996114 이슈 항상 불안한 마인드가 있는게 한국인들 특징 15 12:32 1,901
2996113 이슈 롱샷 Moonwalkin' 부르는 아도라 12:31 209
2996112 이슈 돌싱남과 연애.. 52 12:30 4,195
2996111 이슈 레이의 갸루 자아실현 프로젝트 수준이라는 이번 아이브 앨범 3 12:30 1,401
2996110 이슈 김태리·최현욱, 인생 처음 선생님 된다..안성재 '특별게스트' 출연[방과후 태리쌤] 1 12:29 361
2996109 유머 🐼💜 동탱아 좋은말로 할때 들어가자 🐼🩷 아 몰랴 배째 4 12:28 791
2996108 이슈 최유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12:27 233
2996107 이슈 '레이디 두아', TV-OTT 통합 화제성 1위...신혜선도 1위 등극 [iZE 포커스] 12 12:26 549
2996106 이슈 키오프 벨 인스타그램 업로드 12:26 137
2996105 유머 이 가방 명품라인에 넣어야 한다 아직 아니다 33 12:25 5,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