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어젠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청년 일자리·주거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 청년 정치인을 우대하는 공천룰을 도입했다. 보수 정당의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에서마저 국민의힘 지지에 균열이 생기는 가운데 보수화 경향을 보이는 2030세대를 새로운 지지 기반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 기조 변화를 언급한 지난달 7일 기자회견 이후 청년을 부쩍 많이 언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기는 변화’로 이름 붙인 해당 기자회견에서 “2030 청년들을 우리 당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선 청년을 16차례 언급하며 2030 생애주기별 정책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당헌·당규에 광역·기초의원 선거 청년 의무 공천제, 청년 정치인의 경우 경선 투표율에 최대 20점을 가산하는 정량적 가산점 제도를 도입했다. 장 대표는 최근 제주·대구 방문 일정에서도 청년들과 간담회를 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2030세대를 국민의힘의 새 지지 기반으로 만들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4050세대를 코어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인 70대 이상마저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결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4%,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18~29세에서 26%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3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36%로 전체 지지율보다 낮았다.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56%, 53%로 두터운 지지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 연령에서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70대 이상에서도 민주당 40%, 국민의힘 35%였다. 60대는 민주당 47%, 국민의힘 25%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낮은 18~29세의 국민의힘 지지율도 18%로 낮았고, 무당층이 49%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비슷한 흐름이다. 40대와 50대는 긍정 평가율이 각각 75%, 70%로 두터운 지지를 보냈고 18~29세 부정 평가율이 35%로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의 긍정 평가는 57%, 부정 평가는 32%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30세대가 정치·사회·경제적으로 기득권을 가진 4050세대가 주 지지층인 민주당을 기득권 정당으로 본다”며 “70세 이상에서도 외면받는 모습이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에 비토 정서가 있는 2030세대를 우리 당에 안착시키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선거권 연령 16세 인하 의제 역시 보수화하는 10대 표심을 확보해 기울어진 유권자 지형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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