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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시험 보고 울었다"…초등생 수천 명 몰린 '황소 고시' 정체 [사교육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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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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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디쯤?” 불안이 부른 '레테' 열풍
반 배정용 진단이 ‘등록 문턱’으로

상위 29%만 등록 가능
레테 대비반 등 확장된 ‘사교육 사슬’

전문가 “과도한 선발 경쟁, 부작용 커”



새 학기를 앞두고 학원가에서는 레벨테스트를 치르는 학생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레벨테스트는 반 배정을 위한 진단을 넘어, 어린 학생들까지 서열 경쟁에 편입시키는 문화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줄 세우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더 높은 등급을 노리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레벨테스트 대비반·과외까지 붙는 등 시장은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18일 학원가에 따르면 전국에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 수학학원 ‘생각하는 황소수학’은 이달 초 수강 희망생을 대상으로 레벨테스트를 실시했다. 성적에 따라 반이 배정되며, 학원이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아예 등록할 수 없는 구조다.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 지점에만 수천 명이 몰리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황소 고시’로 불릴 정도다. 학원 측은 난이도가 높은 편인 커리큘럼을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을 선별하기 위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일정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에는 선행 속도와 심화 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보고 등록을 제한해 ‘무리한 수강’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수학학원에서 이런 현상이 특히 두드러지는 배경에는 과목 특성이 있다. 위계성이 뚜렷한 수학은 기초가 흔들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수록 학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아이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 일찍부터 시행되고, 선행·승급 체계를 갖춘 학원에 대한 학부모의 수요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달 자녀가 ‘황소 고시’를 치렀다는 초등학생 학부모 김모씨는 “학습지와 동네 학원 수업 등으로 교육하고 있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우리 아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레벨테스트를 치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학원에 보내면 내부 시험을 거쳐 분반이 계속 이뤄지니 아이 수준에 맞춘 커리큘럼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준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벨테스트와 승급시험을 겨냥한 ‘대비’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25년차 과외 교사 정모씨는 “황소 등 학부모 수요가 높은 학원에서 일한 경력을 내세워 과외 학생을 모집한다”며 “본원은 물론 분원에 몇 명을 입학시켰고, 몇 명을 승급시켰는지가 곧 실적”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심리가 대입 시장을 키우는 것처럼, 초등 사교육 시장도 그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줄 세우기’가 교육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교육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의 성적 우수 학생이 더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선점하면서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 치러진 초2 대상 ‘황소 고시’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20.78점이었는데, 이 점수로는 학원 등록이 불가능했다. 올해 시험에서는 상위 29%에 든 학생까지만 등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학 사교육 열기가 높은 것과 달리 학생들의 학습 효능감이 낮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전국 중학교 1~3학년 약 2만5000명을 분석한 결과, 수학의 교과 흥미도는 100점 만점에 59.2점으로 주요 7개 과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내가 이 과목을 잘한다’는 인식에 가까운 효능감 역시 60.2점으로 최저 수준이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5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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