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솔직하고 위트 있는 화법으로 유명한 그는 이날 역시 청취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먼저 박정민은 과거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당시 선보였던 랩 영상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알고리즘을 통해 해당 영상을 봤다는 팬의 댓글에 그는 "KBS 담당자님, 제발 그 영상 좀 내려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당시의 비하인드를 전하며 '방송국 놈들'에 대한 울분을 토했다. 랩을 소재로 한 영화 홍보차 나갔으나 출연 시기가 꼬여 영화가 종영된 후에야 방송이 나갔다는 것.
특히 그는 "작가님이 순서를 조정해 준다고 약속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전설적인 래퍼 타이거JK와 윤미래 선배님 바로 다음 순서에 내가 배치됐더라"며 "방송을 보자마자 집에서 소주를 깠다. 공영방송에서 이렇게 약속을 안 지켜도 되는 거냐"고 배신감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박정민의 수난 시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근 충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충주맨(김선태 주무관)이 나한테 홍보대사를 시켜놓고 바로 사직서를 냈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박정민은 충주시 공식 채널에 출연해 김 주무관의 제안을 수락, 향후 2년간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로 약속하며 위촉장까지 받았다. 하지만 김 주무관은 박정민 출연 영상의 두 번째 편이 공개된 다음 날 돌연 사직을 선언했다.
박정민은 "나는 충주 마스코트 그립톡까지 붙였는데 본인은 사직서를 냈더라"며 실성한 듯 웃어 보여 청취자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이날 박정민은 만약 KBS 음악 예능 '더 시즌즈'의 MC를 맡게 된다면 제목을 무엇으로 하겠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박정민의 사면초가'를 꼽았다. 그는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사람들만 모셔서 언론에 반항하고 호소하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정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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