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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늦게 결혼하면 호구?”… 결혼식비 2100만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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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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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가 결혼 비용 밀어올려
만원만 올려도 총 비용 수백만원 뛰는데
강남 1인당 식대 반년 새 9.1% 올라


결혼식장을 알아보던 30대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예식장을 둘러보다 견적서를 받아 들고 깜짝 놀랐다. 1인당 식대가 9만원으로, 불과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결혼한 지인보다 1만원이나 오른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식대가 1만원만 올라가도 전체 비용은 수백만 원씩 뛴다”며 “몇 년 전 4성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지인과 비용 차이가 거의 없어졌는데, 요즘 웨딩 물가를 보면 ‘늦게 결혼하면 호구’라는 말이 실감 난다”고 했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결혼식 비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체 결혼 비용의 약 60%를 차지하는 예식장 식대가 먹거리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오르면서 예식 비용 전반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5~12월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2093만원으로 작년 동기(1792만원) 대비 16.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4월부터 결혼 서비스 가격을 조사해 왔고, 누적된 계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1년 6개월간 결혼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결혼식 성수기인 올해 9월 예상 비용은 2158만원으로 1년 전(1521만원)보다 637만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0월 예상 결혼 비용도 2062만원으로 작년 10월(1946만원) 대비 116만원 올랐다. 이는 결혼식장 대관료와 기본 장식, 식대,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을 합산한 금액이다.

◇강남 예식장 식대 1인당 10만원… 기본만 해도 4000만원 육박

결혼식 비용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 강남의 평균 결혼식 계약 가격은 3599만원으로, 6월(3336만원)보다 263만원(7.8%) 올랐다.


여기에 생화 꽃 장식(662만원), 본식 촬영 비용(101만원), 폐백 음식·수모비(61만원), 2부 드레스(52만원), 혼주 메이크업(38만원) 등 각종 옵션을 더하면 총 결혼식 비용은 500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특히 식대 상승세가 가파르다.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결혼식장 식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예식장의 식대 총액은 작년 12월 기준 2206만원으로 6개월 전(2100만원) 대비 100만원 이상 뛰었다. 1인당 평균 식대는 9만6000원으로, 같은 기간 9.1% 상승했다. 상위 10% 예식장의 경우 1인당 식대가 14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전국적으로도 식대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전국 예식장 1인당 평균 식대는 6만5000원으로 6월 대비 3.2% 올랐고, 수도권(7만7000원)은 같은 기간 4.1% 상승했다.

◇‘웨딩플레이션’에 청첩장 모임 줄고, 축의금만 보내는 하객 늘어

치솟는 웨딩 비용에 고물가 부담을 호소하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청첩장 모임을 ‘진짜 가까운 사람’ 위주로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올가을 결혼을 앞둔 박모씨는 “요즘 일반 식당도 밥값이 만만치 않은데, 청첩장 모임은 자연스럽게 고급 식당에서 열리는 분위기”라며 “술값까지 합치면 1인당 5만원은 기본이라, 신랑과 둘이서 600만원 넘게 쓸 생각을 하면 부담이 크다”고 했다.

하객들 사이에서도 신혼부부의 부담을 고려해 예식 참석 대신 축의금만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생략


https://naver.me/GNJAsw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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