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웹툰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작가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후기
34,384 270
2026.02.18 09:08
34,384 270


한줄평 나도 단종제 가고싶다.

사실 이러면 끝이지. 관객을 이렇게 만들었는데 다른 얘기가 뭐가 필요하겠냐마는.


연출 '세련'되지 않은 거 맞음

근데 그게 엄밀히 의도한 거고, 그래서 그 의도대로 스나이핑 성공한, 잘 한 연출이며 잘 만든 영화라고 난 생각함


옛날 티비 드라마 수준으로

최근에 본 영화들중에 가장 이야기 구간 구간마다 

플롯에 대한 설명이 엄청나게 친절했음(엄흥도가 틈틈이 영월사람들 모아놓고 구연동화해줌)

집에서 틀어놓으면 설거지하면서 봤어도 못 따라가는 장면이 없었을 거 같은 정도

중장년 타겟팅하는 영상매체는 이래야 한다고 배웠다.


지나치게 안타까운 얘기, 심지어 맘편히 거리둘 수 없는 우리 실제 역사라서 

플롯과 연출까지 무게잡고 만들었으면

관객 허들이 높아졌을거라고 생각함

역사의 무게가, 배우들 연기가 어차피 결코 가볍지 않으므로 

그렇게 작품의 밸런스를 영리하게 맞춘 거라고 생각함


이를테면, 나도 개취론 좀 시끄럽다싶은 불호 개그장면들이 있었는데

객석에 다른 어르신들 웃음소리 들리는 거 보고 내 만족과 별개로 의미있게 잘 만든 장면인 거라고 생각했음.

영화관 갈 때마다 요새 무슨 디스토피아 세계관처럼 텅텅이었는데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로 극장이 꽉 찬 게 마음이 좋았음


나도 씨네필은 못 되는 사람으로서

세련된 연출이라는 건 분명히 관객을 가려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후략)




https://x.com/i/status/2023778394614493600



+


마지막 편지에서 누이고 어머니고 벗이었다며 다음생에...까지 나올 때

속으로 '제발 어머니로 태어나달라는 말 하지마라 제발' 이랬는데 벗이라고 해서 이부분이 (실망시키지 않았다) 너무 너무 좋았음.

다음 생에도 내 벗이 되어 주오, 

매화를 자신과 동등한 사람으로 대했다는 거. 어쩌면 미처 관료의 때가 묻지도 못한 홍위의 캐릭터를 잘 보여줬음.

벗이라는 말이 주는 곱고 소중한 존중의 울림이 왜이렇게 좋을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27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타고난 듯 내 피부처럼 얇고, 가벼운 한 겹 커버! ‘웨이트리스 스킨 쿠션 파운데이션 NEW 컬러’ 체험 이벤트 647 02.17 17,3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18,88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33,1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24,3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39,64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4,0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6,1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5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5,2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3,4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5371 이슈 2026 동계올림픽 피겨 경기 후 현장에 3번째 나온 방탄 진 'Don’t Say You Love Me' (스위스 키미 레폰드 경기 후) 12:24 0
2995370 유머 만약 주방에서 누군가 코스요리를 망쳤다면 샘킴셰프는? 12:24 2
2995369 이슈 설날맞이 알쓸신잡 12:23 136
2995368 기사/뉴스 외국인 은행직원이라더니 … '혐한' 옹호 속 '환치기' 의혹 7 12:23 351
2995367 유머 엑소 세훈 영원히 막내인 이유 : 형놀이 개못함 하극상 열렸는데 가오 1나도 못 부리고 동생들(아님)한테 쫄아서 무서워...ㅜㅜ 이러고 있음 12:22 217
2995366 이슈 한국 성형수술율은 부풀려진겁니다 외국인이 물어볼 땐 앞으로는 이런식으로 반박해보세요 1 12:21 489
2995365 기사/뉴스 박지훈 인생 캐릭터, '왕사남' 단종 vs '약한영웅' 연시은 [한수진의 VS] 4 12:20 192
2995364 이슈 본가에 왔고 집밥 진짜너무맛있어서 3일굶은사람처럼 우걱우걱 먹었음 6 12:20 847
2995363 이슈 설연휴동안 동물의왕국 다큐 나레이션한 포레스텔라 고우림 12:19 83
2995362 이슈 🎥 아삐고잉아웃 ᴮᴬᴺᴳ ᴮᴬᴺᴳ ᴮᴬᴺᴳ(아이브 안유진&장원영 쇼츠 업뎃) 7 12:18 148
2995361 이슈 마리끌레르 카리나 샤넬뷰티 화보 8 12:17 587
2995360 이슈 기독교인이라 자살은 못했습니다 14 12:15 1,569
2995359 기사/뉴스 “3억 더 달라니 짐 쌉니다”…서울 전세 ‘불장’, 비명 터진 단톡방 12:15 463
2995358 기사/뉴스 "시험 보고 울었다"…초등생 수천 명 몰린 '황소 고시' 정체 [사교육 레이더] 22 12:12 1,312
2995357 유머 그 나이가 다 폭풍의 계절이고 청춘의 덫인거여 엄마는 뿔이났어도 사랑이 뭐길래 아들과 딸을 둔 채 완전한 사랑을 요구받는게 2 12:12 638
2995356 이슈 덴마크 미숫가루 우유 12 12:10 2,285
2995355 이슈 Oggi 4월호 커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 12:10 313
2995354 유머 곰과 마주쳤을 때 살아남는 방법 8 12:09 515
2995353 기사/뉴스 박정민, KBS에 불만 표출…"공영방송에서 이렇게 약속을 안 지켜도 되는 거냐" 6 12:09 1,845
2995352 유머 이따 먹을라고 한 알 붙여 놓은겨? 4 12:09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