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 염증이 생긴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붓거나 빨갛게 변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대개 짧은 기간에 끝나는 급성 염증에 해당한다. 문제는 염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다. 만성 염증은 눈에 띄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일상적인 불편으로 지나치기 쉽지만, 장기간 방치되면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만성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되는 통증을 대표적인 신호로 본다. 근육이나 관절, 허리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데도 명확한 원인이 없다면 염증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몸속에서 염증 물질이 장기간 분비되면 조직을 자극해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 문제도 흔한 징후로 꼽힌다. 만성 염증이 있으면 통증과 피로가 이어져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려워지고, 반대로 수면 부족 자체가 염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유 없이 계속 피곤하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면 몸의 염증 상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기분 변화 역시 간과하기 쉬운 신호다. 염증 반응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예민함이나 불안,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짜증이 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단순한 스트레스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소화 장애도 흔히 나타난다. 장 점막에 염증이 지속되면 설사나 변비, 속쓰림 같은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면역 기능이 흔들리면서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회복이 느려지는 현상도 염증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장기간 이어질 때는 단순한 피로나 노화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염증은 몸이 보내는 방어 신호이지만, 오래 지속되면 오히려 조직을 손상시키고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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