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언니에게
결혼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객들 앞에 서 있지만, 내일 같이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서를 제출하면 거절 당할 거야.
마일리지 합산도, 신혼부부 대출도, 수술 시 동의도, 사망시 상속도 안되겠지.
함께하다 보면 분명 힘든 일이 많을 거야.
하지만, 원래 인생이 그런 거 아닌가?
마일리지 합산이 안 된다면, 내가 언니 카드로 적립을 할게
신혼부부 대출이 안 되지만, 1주택 세금으로 2주택을 보유할수 있어.
수술 시 동의를 못 하게 하면, 아는 사람이 있는 병원으로 가자.
사망 시 상속 순위가 밀린다면, 미리 공동명의의 법인을 설립할게.
힘든 일이 많겠지만, 함께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을 거야.
우리는 지금 서로가 골라준 웨딩드레스를 입고, 우리를 축하해주는 하객들 앞에 서 있어.
결혼은 이런 게 아닐까?
우리의 결혼은 행복할 거야.
나랑 즐겁게 살아보자.
사랑해.

이슈 대한민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레즈비언 부부의 서약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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