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 단종을 연기한다는 사실은 그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는 "제안을 받았을 때 솔직히 무서웠다. 제가 비운의 왕 단종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공허하고 가족들이 다 죽어나간 그 마음을 첫 영화, 첫 스크린에서 고스란히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무게감과 무서움이 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장항준 감독과의 네 번째 미팅이었다. "감독님이 '단종은 너여야만 해, 지훈아'라고 하셨어요. 차를 타고 집에 가면서 창밖을 보는데 생각이 많아졌죠. 어쩌면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마음을 잘 표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이 그때부터 들었습니다. 감독님을 믿고 결정했습니다."
장 감독이 끝까지 박지훈을 설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약한 영웅'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그 눈빛을 보고 캐스팅해 주셨다고 하셨다"며 "무게감 있으면서도 결코 나약하지만은 않은 에너지, 감독님이 그런 저만의 에너지를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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