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은 현재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에 금성대군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그는 "장항준 감독과 인연은 없었고, '범죄도시3'를 함께했던 제작사 장원석 대표님이 연락을 주셨다. 저에게 '범죄도시3'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도 있고, 감사한 마음도 있어서 도울 수 있는 건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영화를 사랑해서 이 일을 시작한 거고, 그래서 영화와 맞닿아 있는 일이라면 피하지 않는 편이긴 하다. '범죄도시3'가 제 첫 주연작이고, 어렵게 영화계에 발을 디뎠는데, 상황이 어려워져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특별 출연이지만 '왕과 사는 남자'가 많은 분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이준혁은 흥행 성적 자체의 의미보다는 '동료'들의 웃는 모습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했다. 그는 "동료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왕과 사는 남자'를 극장에서 봤는데 유해진 선배가 인간문화재 급의 연기를 하셔서 많이 놀랐다. 그걸 보고 '이런 배우는 AI가 대체를 못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 지훈이도 너무 잘했고, 저에게도 너무 가치 있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준혁은 "처음에는 감독님과 '사극의 언어로 가보자'고 이야기했다. 장음과 단음도 철저히 지키며 톤을 잡으려고 했는데,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어긋날 것 같아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당시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지 못한 것"이라며 "영화를 보니 제가 (대본을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에너지가 담겨 있더라. 현장에서 그 기운을 함께 느꼈다면, 제 연기도 조금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성대군에 대해 직접 찾아봤지만 자료가 많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분이 멋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적 판타지에 집중했던 것 같다. 감독님 역시 저한테 '멋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에게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였다. 이준혁은 "제가 전주 이씨다. 말하자면 조상님들의 이야기인 셈"이라며 웃었다. 그는 "문득 소름이 돋았다. 다행히 세조 쪽 핏줄은 아니더라"라며 너스레를 떤 뒤 "물론 금성대군 쪽도 아니지만, 어쨌든 피가 섞여 있을지도 모를 선조들의 이야기를 연기했다는 사실이 묘하게 신기했다. '조상님들의 이야기에 내가 출연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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