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조의 대군 시절 칭호인 수양대군은 일단 봉호의 하나인 대군 군호(君號)임
이러한 작위의 호(號)는 군호 또는 봉호, 작호(爵號) 등이라고 함.
중국 고대부터 동양의 작위는 영지를 하사받으면서
영지 이름 + 작위를 합친 칭호를 갖는 전통이 생겼고 이게 쭉 이어짐!!
수양대군은 그럼 어느 지역에서 따와서 수양이라고 하는 거냐면~

수양(首陽)은
황해도의 해를 맡는 해주(海州)의 수양산(首陽山)에서 따온 수양으로
해주를 '''명목상''' 영지로 받은 대군인 것...
수양대군은 원래 진평대군(晉平大君)이었는데
진평은
경남 진주!

금성대군의 금성(錦城)-사진 속 成은 틀린 글자-은!
전남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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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대군의 임영(臨瀛)은
강원 강릉..
강릉대군...

광평대군의 광평(廣平)은
흔한 조합인 만큼
경기 광주라는 일설도 있고,
경북 성주라는 일설도 있고,
평안북도 벽동군의 지명이라는 설도 있음

영응대군의 영응(永膺)은
황해도 연안!

평원대군은
강원 원주!
세종의 아들들 말고 대군을 말하자면

효령대군의 효령(효녕, 孝寧)대군인데
이곳은 현재 군위군 효령면임

월산대군의 월산(月山)은
반달 모양의 산성으로 잘 알려진 월성(月城)이 위치한
경북 경주!
이렇게 전통적으로는 지명 + 작호가 더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드물게 지명에서 따오지 않고 좋은 뜻을 가진 한자 조합으로 이름 짓듯 지어주는 경우도 있음

+마지막으로 노산군의 노산은....
평창(平昌)!
단종이 유배 가 있던 영월에서 가까운 '노산(魯山)'
노산은 평창 읍내에 있는 산인데
조선 이전부터 영월 지방은 군사적 요충지인 평창 노산에 속해 있는 위치에 있었음!

그래서 단종은 왕에서 강봉(작위를 깎아내림)되어 군(君)이 되었고
영월로 유배를 감에 따라서
그 지역 명칭의 하나인 노산+군으로 호칭이 정해지게 됨
이 당시에는 명목상 영지로 받게 된 지명을 가진 지역으로 내려가는 일은 없었는데
(직접 통치를 못하니까)
노산군이라고 지어준 이유는 조롱일 수도 있고, 노산(영월)에서 나오지 말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영월은 한자로 하면 편안할 녕(寧)에 넘을 월(越)로,
높고 험준한 산과 굽이치는 강물이 겹겹으로 있는 험준한 지형으로 악명이 자자해서(...)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길 바라면서 고려시대에 그런 이름이 붙게 된 것으로 추정함
그 무렵 영월은 원래 충청도에 속해 있었고
나중에 강원도로 바뀌게 되는데,
단종이 유배 가 있던 청령포는 서울과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영월을 흐르는 서강(동강)이 한강과 물길로 이어져서 감시하기 쉽고,
도서지방으로 너무 멀리 보내서 귀인을 홀대한다는 악평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지역이었음

참고로 영월은
단종의 친누나가 되는 문종의 딸 경혜공주 남편 영양위,
그러니까 단종의 매형인 영양위 정종도 유배를 갔던 지역이었음
그러나 영양위는 단종하고 만나지 못하고
단종이 유배오기 전에 양평(양근)으로 옮겨가게 되어서
영양위가 유배갔던 자리에 단종이 가게 된 것..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