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상을 치를때는 감선이라고 해서 고기반찬 안 올리고 반찬 가짓수를 줄임
감선한지 6개월째에 세종 건강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대신들이 논의까지 함

“어떡하냐.. 감선때문에 우리 임금님 건강 상태가 말이 아니다”
“이래서는 안된다 우리가 설득해야된다”
당시 세종은 오랜 감선으로 “허손병”이 온 상태
기가 허해지는 병인데, 이걸 폐결핵으로 보는 사람도 있음.....

콜록.....
잘 못 먹고 일은 많이 하니까 당연히 병이 올 수밖에..
이에 유정현, 이원, 정탁 등의 대신들이 말하기를

“일반 사람들이 아무일도 안하고 3년상만 지내도 병에 걸리는데, 전하는 일은 그렇게 많이 하면서 밥은 잘 먹지도 못하고 3년상을 지내면 당연히 병에 걸리지요! 제발 몸 좀 챙기셔요 ㅠㅠ 밥 좀 잘 드셔요 ㅠㅠ“

“난 괜찮아..... 뒤에 병날까 염려해서 지킬걸 안 지키면 되겠니....”
효심왕 세종....어케 이겨...
하지만 이런 세종의 효심고집을 예상한 사람이 있었죠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
그는 승하하면서도 “3년상 지낼때도 주상한테 고기먹여라...” 라고 말했을 정도로 아들 잘알
왜냐면 말 안하면 안먹고 건강 상할거 아니까..!!

세종이 건강상태 너무 안좋은데도 감선 계속 하겠다고 하니까 신하들도 태종 카드를 꺼내는 수밖에

“세자저하(문종)가 어린데, 전하께서 상례의 정해진 도만 좇다가 건강이라도 상하면 어떻게 해요???
세자저하는 어떡하고 백성들은 또 어떻게 합니까..! ㅠㅠㅠㅠ
그리고 저희는여!! 전하없으면 저희 어떡해요 ㅠㅠ
이럴줄 알고 상왕인 태종께서도 유언으로 전하께 고기반찬 드시라고 히셨잖아요...! 아부지 말씀을 생각하셔서라도 제발 고기반찬 드시고 건강 좀 챙기세요 ㅠㅠ”
라고 하니
궁극의 ‘아버님 유언’ 공격을 당한 세종...
고집을 꺾고...

“알았습니다.. 대신들이 이렇게 많이 와서 청하니 오늘은 감선하지 않고 밥 잘 먹겠습니다...”
라고 함.
그런데 이 대신들도 세종잘알이라
말만 하고 안 먹을거라고 생각하고

“저희도 그냥은 안갑니다. 꼭 고기반찬 드시는 걸 보고 가야겠어요!”
라고 하니 세종이

“허허 어찌 대신들을 속일 수 있겠소“
라며 고기반찬을 먹음

만세!
<세종실록> 18권, 세종 4년 11월 1일 갑인 1/1 기사
태종 대체 어디까지 내다본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