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26년.

일본: 스웨덴 황태자가 일본에 방문했으니 환심을 좀 사야겠다

방일중이었던 스웨덴의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 6세
(특: 동양문화와 고고학에 관심많음)

일본: 황태자님, 조선에 문화재가 많이 발굴되고 있는 지역이 있는데 함께 가보실?

구스타프 아돌프 6세: (솔깃) 오 그래요? 같이 가보죠
그래서 배를 타고

아돌프 6세 경주 도착
경주는 당시 일제가 발굴 작업을 한창 진행하던 지역.

일본은 스웨덴 황태자에게 석굴암, 불국사 관광을 시켜줌.

구.아.6 : 여기가 경주...

일본: 아.. 더 환심을 사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 발굴 중인 고분이 있는데 하이라이트인 금관 발굴이 남았거든요? 그걸 황태자한테 하라고 하는게 어떨까요?

일본: 헐, 그 아이디어 좋네

석굴암, 불국사를 관람시킨 후 황태자를 발굴 중이던 고분에 데려온 일본.

일본: 황태자님 이쪽으로 좀.. 이번에 새로 발굴한 고분입니다.

구스타프 아돌프 6세: 아직 발굴중인겁니까?

일본: 네, 황태자님께서 고고학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들어가서 발굴해보시는건 어떠십니까?ㅎㅎ

구스타프 아돌프 6세: ........................!!! (하겠다고 함)
그렇게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 6세는 발굴 고분으로 들어가 금관을 발굴하게 됨

↗ 이 사람이 구스타프 황태자

그리고 그렇게 해서 발굴한 금관이

이 봉황장식 금관

일본: (환심사려고 겁나 노력) 와 황태자님 대단하시네요^^ 이 금관은 귀국 스웨덴의 이름을 따 '서전관'이라고 부르는게 어떨지요~^^? 고분의 이름도 그럼 서전총으로...
* 스웨덴 = 서전(瑞典)이라고 불렀음
그 이야기를 들은 구스타프 황태자는 잠시 생각함.

그리고 거절함
구스타프 아돌프 6세: ㄴㄴ 전 반대입니다. 신라 왕릉에 먼 서양나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좀..
아까 보니 금관 정수리에 봉황같은 새가 세 마리 붙어 있던데 봉황총(鳳凰塚)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일본은 당황.
일본: "그... 경주에 봉황대라는 무덤이 있긴해서... 이름이 겹쳐서 그건 좀...;"
그래서 결국 이 고분은
스웨덴(서전)에서 한 글자 따고 봉황에서 한 글자 따서 '서봉총'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함.

구스타프 아돌프 6세 이후 스웨덴은 우리나라랑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서봉총 얘기를 한다고 함
참고로 이 발굴을 주도했던 고이즈미 아키오는 저 봉황모양의 신라 금관을 기생들한테 씌우고 놀아서 조선인들의 큰 분노를 사기도 함 😡
그리고 일제가 한 이 서봉총 발굴은 너무너무 졸속 발굴이어서 2016년에 우리나라 고고학계 주도로 다시 발굴함.
그래서 발굴한지 거의 100년 뒤인 지금에서야 서봉총에 대한 연구자료가 많이 나오고 있음.
~끝~
참고: http://kjnamsan.org/z/gallari/choi/line3-07.html
https://www.kocis.go.kr/koreanet/view.do?seq=3921
황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여행』, 책읽는 고양이, 2020.
YTN 뉴스 「일제 때 첫 발굴 서봉총, 이제서야 연구 결과 쏟아지는 이유는?」. 202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