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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프랑스 역대 자국영화 흥행 순위 (관객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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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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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로, 슈티 (Bienvenue chez les Ch'tis, 관객수 2048만9303명) 2008

아무도 왜 이 진부한 코미디가 프랑스 역대 자국영화 흥행 1위, 프랑스 국민 1/3이 본 영화가 됐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굳이 말하자면, '사투리 코미디'다. 대도시 우체국 공무원이 "발가락이 잘릴 정도로 춥다"는 프랑스 북부 깡시골로 전근당해 말도 알아듣기 힘들고 문화 차이도 엄청나 고생하지만, 알고보면 따스하고 정 많은 사람들이었다~ 정도 얘기. 프랑스 남부와 북부 간 지역감정(진짜 북부 사람들을 야만인 수준으로 여긴단 묘사도 나온다)을 유머러스하게 다룬 점이 먹혔단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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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언터쳐블: 1%의 우정 (The Intouchables, 관객수 1949만688명) 2011

국내 개봉돼 172만이나 오는 등 많이 알려졌으니(심지어 케빈 하트 주연으로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되고) 소개 생략. 이쯤 되면 프랑스의 주류 흥행 장르는 최루성 드라마를 살짝 넣은 휴먼 코미디 류가 아닌가 여겨질 거 같고, 실제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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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리대탈출 (La Grande Vadrouille, 관객수 1731만7745명) 1966

의외로 1970년에 단성사에서 제대로 개봉도 했고 흥행도 성공했었다. 역시 코미디 영화이고, 2차대전 당시 나치 점령하 파리에서 기체 고장으로 낙하산을 타고 상륙한 영국 공군이 시민들 도움으로 파리를 탈출하는 과정을 요란한 슬랩스틱 코미디로 다뤘다.

장 폴 벨몽도가 '수퍼캅' 액션코미디로 시장을 평정하기 전 프랑스의 대표적 흥행스타로 불리던 코미디배우 루이 드 퓌네 주연작.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에서 멕시코 시민들이 이 영화를 보는 장면도 나온다. 지금은 잊혀졌지만 당시엔 그만큼 글로벌 히트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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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스테릭스 2: 미션 클레오파트라 (Asterix & Obelix: Mission Cleopatra, 관객수 1496만7407명) 2002

1999년부터 시작된 프랑스 국민만화 <아스테릭스>의 실사판 블록버스터 2편. 이미 1960년대에도 실사영화가 등장했었지만, 새 시리즈의 모토는 대충 "할리우드에 맞서는 프랑스 블록버스터"였다. 당시 <배트맨> 등 미국만화 원작 수퍼히어로물이 세계를 휩쓸던 때라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 국민만화로!" 정도 의도였던 듯.

프랑스 내에선 그게 국뽕 좀 섞여 먹혔지만 해외시장에선 거의 무시당했다. 그냥 영화 자체를 잘 못 만들었고, 안 웃기고 안 재밌다. 클레오파트라 역으로 모니카 벨루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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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지터 (Les Visiteurs, 관객수 1378만2991명) 1993

한국서도 개봉했었고 주로 비디오시장에서 인기 있었다. 프랑스 중세 기사가 종자를 거느리고 1992년의 파리로 타임슬립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설정이 재밌어서인지 2001년에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됐다.

당시 한국 언론에선 "할리우드의 <쥬라기공원> 공세에 맞서 프랑스 영화의 자존심 <제르미날>이 나섰지만 흥행에 참패했다"는 내용이 여기저기서 돌았지만, 엄밀히 <쥬라기공원>에 맞서던 건 <비지터>고, <쥬라기공원>의 배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심지어 실제론 <제르미날>도 흥행에 성공했었다. 그리고 <쥬라기공원>은 딱히 프랑스에서 성공한 영화는 아니었다. 진짜 인터넷 시대 이전은 아무렇게나 맘대로 써도 다 넘어가던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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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돈 까밀로 신부의 작은 전쟁 (Le Petit Monde de Don Camillo, 관객수 1279만1168명) 1952

이탈리아 소설가 죠반니노 과레스끼 원작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영화 시리즈 1편. 총 5편이 나온 당시 대박 프랜차이즈였다. 한국서도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란 제목으로 원작소설 시리즈가 출간돼 베스트셀러로 수십년 자리매김했으니 설명 생략.

당시엔 유럽 양대 영화강국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합작영화들이 꽤 많았고 양국서 흥행도 잘 됐단 점 정도를 짚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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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위대한 환상 (La Grande Illusion, 관객수 1250만 명) 1937

장 르느와르의 이 전쟁영화 걸작이 꽤 오랜 기간 프랑스 자국영화 흥행 1위작이었단 점은 새삼 놀랍다. 근데 더 눈여겨봐야 하는 건, 7위까지 와서야 처음으로 "코미디가 아닌 영화"가 흥행 순위에 등장했단 점이다. 진짜 프랑스인들은 자국영화는 코미디만 본단 얘기가 허투루 나온게 아닌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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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컬러풀 웨딩즈 (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 관객수 1236만6033명) 2014

역시나 코미디이고, 역시나 국내서 개봉도 했지만 인지도는 거의 없다. 1위의 <알로, 슈티>가 프랑스 지역갈등이란 사회문제를 코미디로 풀어냈다면, <컬러풀 웨딩즈>는 인종차별 문제가 얽힌다. 고귀한 혈통을 자랑스러워 하던 프랑스 귀족집안 부부의 딸 셋이 각각 중국인, 유태인, 아랍인과 결혼하고, 믿었던 막내딸마저 흑인 남성을 결혼상대로 데려오는 상황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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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추적 (Le Corniaud, 관객수 1173만9783명) 1965

3위의 <파리대탈출> 루이 드 퓌네와 부르빌 콤비는 사실 이 영화에서 시작해 대박을 터뜨린 덕에 같은 콤비로 <파리대탈출>이 나오게 된 순서다. 두 중년남성이 새로 산 차로 모처럼 여행에 나섰다가 우연치 않게 범죄에 휩쓸리는 상황을 다룬 난장판 코미디.

하여간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루이 드 퓌네의 흥행타율은 어마어마한 수준이었어서, 1964년부터 1979년까지 16년 동안 드 퓌네 영화가 당해 통산 자국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한 게 7번이나 됐다. 1968년에 출연한 영화 3편이 모두 당해 통산 10위 내 들어가기도. 이 정도 수퍼스타가 지금은 거의 잊혔다는 게 신기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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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약간 특별한 무언가 (Un p'tit truc en plus, 관객수 1082만828명) 2024

극장이 위기에 처했다는 2024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메가히트작. 역시나 또 휴먼 코미디 계통이며, 이번엔 장애인 문제를 다뤄, 어느 범죄자 부자가 장애청소년 캠프로 피신해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신분위장 코미디다.

그외 한국서 알려진 영화들은,

12. 택시 2 (Taxi Duex, 관객수 1034만5901명) 2000

13.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 (Trois hommes et un couffin, 관객수 1025만1465명) 1985

18. 그랑부르 (Le Grand Bleu, 관객수 919만4343명) 1988

19. 더 베어 (L'Ours, 관객수 913만6266명) 1988

20. 아스테릭스 (Astérix & Obélix contre César, 관객수 894만8624명) 1999

21. 엠마뉴엘 부인 (Emmanuelle, 관객수 889만3996명) 1974

23. 코러스 (Les Choristes, 관객수 868만9891명) 2004

24. 아멜리에 (Amélie, 관객수 867만926명) 2001

등등등. 중간중간 빠진 순위 영화들은 대부분 위 10위권 영화들처럼 "잘 안 알려진" 코미디 영화들이다.


** 살펴봤다시피, 프랑스영화에 대한 전반적 선입견으론 어딘지 아트하우스 영화 중심일 거 같기도 하지만, 실제 시장은 이런저런 사회적 요소들을 다룬 교훈적이고 다소 설교조이기까지 한 휴먼 코미디가 흥행영화의 80~90%를 차지하는 수준이고,

1990년대 이후론 그 대부분이 또 온가족 총출동 분위기의 가족 코미디 형태다. 어딘지 <가유희사>나 <팔성보희> 같은 옛 홍콩영화 설명절용 가족코미디 '하세편'이 떠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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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히트작이든 아니든 대부분 퀄리티가 높지 않다는 점도 하세편과 쏙 빼닮았다.

어찌됐든 본래 1950~1980년대 세계영화시장에서 프랑스영화는 엄밀히 특유의 음울한 범죄영화와 도발적인 난장판 코미디영화로서 주로 알려졌었다. 어떤 의미에선 그 상업영화들이 1980년대를 기점으로 이제 내수시장 바깥에선 안 먹히기 시작하니 아트하우스 영화 중심이라 인식돼온 것에 가깝다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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