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그놈이 곧 나온대"…끝내 숨진 여고생이 남긴 말 [그해 오늘]
3,258 6
2026.02.16 09:35
3,258 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리 딸을 두 번 죽이지 마라”


4년 전 오늘, 성폭행 피해로 숨진 여고생 A양 어머니가 한 말이다.


2019년 6월 28일 당시 16살이던 A양은 고교 3학년이던 강 씨와 술을 마신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강 씨에게 성폭행당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치상죄로 재판에 넘겨진 강 씨는 “피해자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에 있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고, 정신적 고통을 겪던 A양은 2심 선고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교생이 20명 안팎인 학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리되지 못한 채 수개월을 보냈고, 그사이 A양은 강 씨 가족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2차 피해에 시달렸다.


1심 재판부는 강 씨에게 징역 4년을, 2심 재판부는 A양 사망이 성폭행으로 인해 비롯됐다고 보고 강 씨의 형량을 9년으로 늘렸다.


특히 재판부는 강 씨 가족이 A양에게 2차 가해를 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양이 남긴 일기장 등에는 사건 이후 겪은 고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양은 “그 가족은 정말 겨우 버티고 살아가는 여자아이에게 죄를 넘기며 가볍게 말하고, 여자아이 잘못인 것처럼 탓하고 스스로 ○○라는 생각이 들게끔 말하고, 겨우 낭떠러지에서 버틴 아이는 밀려서 떨어졌다”고 호소했다.


또 “더 망가지는 게 무서워서 용기를 내 신고했지만, 학교 사람들은 이때까지 착하고 성실했던 그 남학생을 걱정하고 위로하고 옹호해준다”라고도 했다.


A양 유족이 제출한 증거자료와 해당 사건 판결문 등에 따르면 강 씨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솔직히 성관계할 때 명확히 ‘하자’라고 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씨 아버지도 학폭위에서 “아버지로서 아들의 말을 믿는다”며 “정말 성폭행이 맞는지 정확히 밝히고 싶다”는 취지로 말했다. 강 씨 어머니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가 불과 몇 시간 뒤 번복했다.


A양과 같은 반이었던 강 씨 여동생은 “오빠가 불쌍하다”며 A양을 험담하는가 하면, 강 씨 누나는 A양 친구가 강 씨의 범죄사실을 묻자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사이에 강간, 성폭행이란 게 존재하나. 내 동생만 쓰레기 만드느냐. 저렴하구나”라며 되레 따졌다고 A양 유족은 주장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변론 종결 후 판결 선고 전 피해자가 사망한 사정을 양형에 반영하면서 피고인에게 방어 기회를 주지 않고 판결을 선고한 것은 위법하다”며 사건을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로 돌려보냈다.


결국,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뒤인 2022년 2월 9일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강 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으로 줄였다.


A양 어머니는 검찰에 재상고를 요구했으나 검찰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반면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강 씨는 또다시 상고장을 냈다.


2022년 4월 28일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강 씨가 받을 처벌은 징역 7년으로 확정됐다.


https://m.news.nate.com/view/20260216n00058?mid=m03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임프롬X더쿠🧡] 아마존 1위* 뽀얗고 촉촉한 피부를 위한 🌾라이스 토너🌾 체험단 (50인) 245 02.20 9,0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70,1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88,1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52,5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90,2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4,8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6,9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9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1,5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0,9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9093 기사/뉴스 목줄 풀린 반려견에 행인 사망…현장 이탈 견주에 징역 1년 10개월 6 09:58 350
409092 기사/뉴스 박서진 "성형 비용으로 1억 넘게 써…눈 수술만 세 번" 2 09:43 1,528
409091 기사/뉴스 SM, 최시원 악플러 법적 대응 "선처·합의 없다" 31 09:40 2,274
409090 기사/뉴스 삼양식품, '불닭' 80억개 팔고도 상표권 등록 난항…재도전 성공할까 14 09:39 1,347
409089 기사/뉴스 전현무, 박천휴 美 품절대란 가방+그래미 어워드 굿즈 선물에 감동 “너무 힙해”(나혼산) 2 09:37 1,320
409088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500만 돌파 목전…누적 467만 12 09:36 924
409087 기사/뉴스 [속보]백악관 "승용차와 특정 우주항공제품도 임시관세 면제 17 09:34 1,908
409086 기사/뉴스 하츠투하츠, 당돌하고 러블리한 말괄량이로 컴백..'RUDE!' 2 09:33 342
409085 기사/뉴스 블랙핑크, 아티스트 최초 유튜브 역사상 구독자 1억 명 돌파 3 09:32 368
409084 기사/뉴스 박천휴 집 어떻길래...전현무가 눈치 볼 정도로 '깔끔 그 자체' (나 혼자 산다)[전일야화] 3 09:23 2,585
409083 기사/뉴스 6년째 공개연애 커플, 결혼설 불거졌다…프러포즈 받고 금반지 착용 포착 7 09:22 7,451
409082 기사/뉴스 나혼자산다, 무쫀쿠 최고 6.4% 7 09:13 2,664
409081 기사/뉴스 ‘나혼산’ 전현무, 두쫀쿠 유행 절단 해명 “대중화시키고 싶은 것” 14 09:03 2,444
409080 기사/뉴스 ‘극한84’ 눈물의 마라톤 권화운 “‘나혼산’ 기안84 보고 러닝 시작”(쓰담쓰담) 16 09:01 2,073
409079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모든 나라에 대한 10% 관세에 방금 서명” <로이터> 71 08:59 9,419
409078 기사/뉴스 [그래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김길리 2 08:57 1,670
409077 기사/뉴스 [그래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은메달-최민정 4 08:56 1,587
409076 기사/뉴스 이재명, 윤석열 1심 선고 미국측 반응 관련 일침 211 08:49 26,703
409075 기사/뉴스 ‘운명전쟁49’ PD “승부가 위로로…제작진도 놀랐다” [OOTD③] 4 08:38 1,416
409074 기사/뉴스 올림픽 남자아이스하키 결승 캐나다 vs 미국.gisa 12 08:26 2,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