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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라지는 송년·신년회…저녁 법카 손님 11.5% 줄었다

무명의 더쿠 | 02-16 | 조회 수 1953
지방 소재 공기업에 다니는 민지훈 씨(42)에게 송년회와 신년회라는 단어는 잊히고 있다. 올해로 3년째 회식 자체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그는 “다들 집이 서울에 있다 보니 저녁 자리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인데, 연말 연초에도 회식하지 않는다”면서 “적응이 되다 보니 이제 연말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장기영 씨(40)는 지난해 말 송년회 자리가 예년과 다름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1차 후 2차로 술 마시러 가려는 사람도 없거니와, 2차 비용도 과거에는 회사에서 지원을 해줬는데 몇 해 전부터는 끊겨버렸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연말·연초 행사인 송년·신년회가 사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임을 자제하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사회 초년생들이 회식 자리를 꺼리는 가치관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만성적인 경기 불황에 기업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연말·연초 식당 발걸음 뚝

16일 본보가 KB국민카드에 의뢰해 ‘개인과 기업(법인) 카드 연말·연초 음식업종 소비 현황’을 분석해 봤다. 2023년 연말과 2024년 연초 각각 10영업일(총 20영업일)을 기준점으로 삼아, ‘2024년 연말·2025년 연초’와 ‘2025년 연말·2026년 연초’의 매출 건수와 매출액 증감을 조사했다. 회식 자리 성격상 주말과 공휴일(12월 25일, 1월 1일)은 제외했다.


2025년 연말·2026년 연초의 음식업종 전체(개인·법인카드) 매출 건수는 기준점인 2년 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건수는 연말, 연초 외식을 위해 사람들이 식당을 얼마나 방문했는지를 나타낸다. 직전 해에는 기준점 대비 1% 감소하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사람들이 점점 더 식당에 방문하지 않고 있음을 추세적으로 보여준다.

시점별로는 연말에는 0.5% 증가했지만, 연초에는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에는 외식을 위한 발길이 소폭이라도 늘었지만, 연초에는 그마저도 뚝 끊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 회식 시간대’인 오후 6~12시로 시간대를 한정하면 매출 건수 감소 폭(8.7%)은 더 크다. 연말은 감소(3.7%) 전환했고, 연초 감소 폭(14%)은 더 커졌다. 이는 낮 회식 문화가 확산하는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씀씀이를 보여주는 매출액의 경우 2025년 연말·2026년 연초에 기준점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말(3.7%)과 연초(1.4%)의 온도 차이는 존재했다. 회식 시간대로 한정(3.7%)해서 보면 감소세가 더 뚜렷하다.

●저녁에 식당서 법인카드 사용 크게 줄어

송년회, 신년회를 명목으로 저녁 자리에 회사 임직원들이 삼삼오오 식당을 방문하는 일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25년 연말·2026년 연초 ‘법인 카드’의 회식 시간대 매출 건수는 기준점 대비 11.5% 감소했다. 직전년도에는 7.7% 감소하는 데 그쳤는데 직장인들이 연말, 연초 저녁 회식을 꺼리는 경향성이 가속화됨을 보여준다.


생략


https://naver.me/56XLoy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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