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성경 고전어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활동하며 일본의 과거사 반성에도 앞장선 무라오카 다카미쓰 네덜란드 레이던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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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학문 연구뿐 아니라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2000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 포로가 됐던 네덜란드인 교사의 일기를 번역·편집한 책 ‘넬(Nel)과 아이들에게 키스를’을 출간했다.
2003년 퇴직 이후에는 일본의 침략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여러 나라 대학과 신학교에서 무료로 전문 과목을 강의했다.
2008년에는 인도네시아 여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위안부 강제연행’을 출판했고 2013년에는 네덜란드 여성이 쓴 ‘꺾여버린 꽃’을 일본에서 번역 출판했다. 2014년에는 서울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와 포항 한동대에서 강연했다.
2015년 5월 27일에는 한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요 집회에 참석해 “일본군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히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짓밟은 역사는 저희 조국의 역사라는 점에서 저도 일본 국민으로서 책임이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사죄문을 발표하고 길원옥(1928∼2025)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2023년 7월 14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이준 열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특별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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