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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문종이 생전에 동생들을 견제하지 않았던 이유 + 세조가 재평가를 받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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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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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년(세종 3년), 6살에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그러고부터 1423년(세종 5년), 1425년(세종 7년)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생 나이에 세종을 대신해 명나라 사신들에게 하마연을 베풀었는데 사신들이 문종의 외모를 보고는 립서비스를 담아 "이 나라는 산수(山水)가 기절(奇絶)하므로 이런 아름다운 인물이 난다."고 찬미하기도 했다. 문종은 체격이 크고 수염이 풍성하여 관우와 같은 풍모를 보였다고 한다. 

 

세종 치세 말기에 세종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자, 1445년부터 왕세자로서 대리청정을 하며 정무의 대부분을 직접 처리했다. 때문에 세종 치세 말기는 사실상 문종이 인수인계 받아 했을 정도다.

 

실제로 세종은 1437년(세종 19)부터 반복하여 대리청정을 제안하였으나 당연한 신하들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세종은 점점 강무를 세자에게 대신 시키고, 종묘 제사도 대신 지내게 하는 등 이미 국왕의 업무를 순차적으로 인수인계하고 있었다.

 

1442년부터 각종 행사에 왕 대신 참여하기 시작했고, 1445년 대리청정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1446년 5품 이하 관리 임명권, 1447년 정3품하(下) 이하 당하관 임명권이 주어졌다. 1449년에는 당상관 이상 고위 관료의 임명 권한까지 넘기려고 하였으나 의정부의 반대로 실행되지는 못하였다.

 

이렇듯 문종의 대리청정 덕분에 세종이 건강 문제가 악화된 말년에도 학술분야 업적을 이뤄 가는 데 문제 없이 주력할 수 있었으며 문종 역시 왕이 되기 전 짧지 않은 기간 공식적으로 정무 경험을 쌓아나가면서도 실수 없이 업무를 소화해 차질없는 왕권 승계를 준비할 수 있었다.

 

 

 

 

대중매체에서는 흔히 계유정난의 프롤로그에서 다뤄져 병약하거나 잠깐 재위하는 모습으로만 그려지지만 실상은 선왕의 적장자, 29년간의 정통성에 흔들림이 전혀 없었고 능력도 있었기에 동생들은 알아서 길 수 밖에 없었다. 문종으로 인해 동생들이 감히 대들지 못하니 그들이 충직한 줄로만 알고 충분히 견제하지 않아 문종 사후 나이 어린 왕인 단종이 즉위하자 그 때까지 조용히 숨죽여 살았던 동생들이 딴 생각을 품을 수 있었기 때문.

 

애당초 이런 주장이 나온 배경은 <조선왕조 오백년>부터 <인수대비>까지 방송사 불문하고 사극들이 죄다 문종을 병약하고 힘없는 임금으로 그리고, 문종 때부터 수양대군이 설치고 다니면서 마치 구국의 충정으로 계유정난을 일으켰다는 식으로 왜곡한 탓이 크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기록의 출처는 수양대군 일파에 의해 편찬되고 그들에 의해 철저히 왜곡된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이다. 수양대군의 세력은 문종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단종 때도 경쟁 세력들 중 가장 약한 축이었다. 만약 문종이 5년 내지 10년만 더 오래살아 단종이 완전히 성인이 되었던 상태였거나 왕실에 수렴청정할 어른 한 명만 있었다면 수양대군은 기껏해야 태종 시기 의안대군 이화 정도의 위상에 만족해야 했을 것이다. 단종 역시 완벽한 정통성을 가지고 있었고, 견제세력으로 김종서, 황보인 등 원로 대신들이 있었고 종친 중에도 안평대군, 금성대군같은 견제세력이 있었기에 수양대군이 그렇게 막나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듯 하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보면 세조와 비슷한 쿠데타로 정권을 획득한 사례라고 볼 수 있는 5.16 군사정변, 12.12 군사반란 등으로 집권한 정권이 있던 시절엔 잔혹한 숙청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권신들로부터 왕실을 지켜낸 필요악적인 존재라는 평가가 대세였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선 1990년대에도 오명을 감수한 구국의 결단자라는 식의 평가가 대세였다. 이는 세조 즉위 이후를 다룬 김동인의 역사 소설 대수양 같은 작품들의 영향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1990년대엔 《조선왕조실록》의 완역이 진행 중이었던 데다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을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자연히 이런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세조를 미화하는 사극들이 많이 나왔고, 이러한 사극들을 접한 대중들에게 세조에 대한 이미지는 나쁘지 않았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본격적으로 세조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확산되면서 대중적 이미지가 추락했다. 《조선왕조실록》이 완역되면서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이 한글화되어서 접근성이 높아졌는데, 바로 이를 통해 세조와 공신 세력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역사를 어떻게 미화하고 조작했는지에 대해 그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여기에 권위주의를 부정한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노무현 탄핵 사태로 인해 기성정당 및 기성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었으며, 17대 총선으로 인한 정치인들의 세대교체도 더해지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세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퍼졌다.

 

각종 역사 카페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전한 2010년대부터는 계유정난뿐만 아니라 군주로서 능력적인 부분에서도 잘못된 부분이 많았다는 혹평이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군사정권에 의해 거품만 잔뜩 꼈고 정통성은 물론 업적과 인간성도 0에 수렴하는 암군' 수준으로 급격히 격하되었고, 잘 굴러가던 초기 조선의 정치 시스템을 무너뜨린 파괴자로서 헬조선의 발판을 만든 인물 중 한 명이라는 극단적인 악평까지 듣고 있다. 현재도 '세조(世祖)'라는 묘호가 이 사람에게 너무나 과분하다면서 수양대군 내지는 수양으로 낮춰 부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6살에 왕세자로 책봉되어 29년간 왕세자

 

10년 가까이 대리청정 + 세종 대신 각종 제사에 참여

 

한글 창제, 농업, 과학, 군사 등 각종 분야에 깊숙히 관여하여 업적을 쌓음

 

 

'서자' 광해군도 15년동안 왕세자로 있었던 덕분에 아버지 선조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적자' 영창대군의 권위를 누르고 왕으로 즉위할 수 있었는데

 

'적장자'이자 '30년간 왕세자'였던 문종에게 수양대군, 안평대군은 과장 좀 보태서 '따위'였음

 

 

문종이 병약했다는 이미지는 조선왕조실록이 완역되기 전

 

군사정권의 이미지 세탁을 위해 수양대군이 구국의 영웅으로 띄워지면서 정당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

 

그 이미지로 만들어진 드라마들이 '조선왕조 500년', '한명회', '왕과 비' 그리고 '왕과 비'의 리메이크작인 '인수대비'

 

하지만 군사정권이 몰락하고 조선왕조실록이 완역된 이후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글의 행간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세조가 재평가되기 시작했고 평가가 급전직하로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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