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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의 무식함에 빡쳐서 훈계글 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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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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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늘이 성균관 시험날이구만

왕인 내가 직접 문제를 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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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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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나갈게여 끼룩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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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울음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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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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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을 안고 말하지 않아도 기러기가 맑게 우네(抱蜀不言 鴻鵠鏘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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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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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답 안 적고 뭘 멀뚱히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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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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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냈으니 그럼 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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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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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유생들의 답지를 가져왔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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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이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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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근데..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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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생들이 전부 백지답안을 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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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왕이 낸 문제에다가 백지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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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의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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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저것들 멍청해서 못해먹겠네

내가 친히 예시답안을 작성해서 내려줄테니 답안지 다시 써서 제출하라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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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유생들의 답지를 가져왔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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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번엔 백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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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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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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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명 중 143명만 답지를 제출하였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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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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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생들의 백지 답안에 크게 노한 정조가 직접 쓴 훈계글 '시국제입장제생'

틀린 글자 그냥 먹물로 뭉개버리고 이어쓴거에서 엄청난 빡침이 느껴짐

 

 

 

 

 

 

 

 

 

+

 

정조가 시험문제로 낸 내용은

 

제자백가의 저서 중 하나인 관자(管子)에 나오는 내용임

 

 

 

이 상황을 알기 쉽게 풀어주면....

 

교수님이 통상 다루던 시험 범위 밖에서 문제를 냈음 (관자는 법가 사상가임)

 

시험 범위만 공부하던 학생들은 당연히 아무런 감을 못 잡았던 것 (아니 제자백가만 해도 힘든데 법가라뇨?)

 

 

 

근데 정조 입장에선...

 

그냥 아무 학생도 아니고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에서

 

그것도 아무 내용인것도 아니고 유학과 관련이 있는 내용인데 (주 문왕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

 

이걸 모르는 게 기가 찼던 거

 

 

 

당시 성균관이 그냥 가르쳐주는대로 배우는 기관이 아니라

 

일종의 연구기관적 성격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정조가 빡쳤던 것도 정조 입장에선 일리가 있음.

 

물론 시험 범위 밖에서 제출된 것이라서 유생들 입장도 일리가 있음

 

 

ㅊㅊ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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