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옛날 한국의 가난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마치 한국보다 훨씬 잘살았던 양 과장이 심하다는 나라
5,309 8
2026.02.14 21:50
5,309 8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강조하기 위해 필리핀과 비교하면서 필리핀이 예전에는 아시아에서 일본 버금가는 수준으로 잘사는 나라였고, 심지어 선진국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거짓이다.

 

 

1960년 ~ 1965년 1인당 GDP로만 비교해 봐도 필리핀은 100달러 중반에서 200달러 중반 정도이지만, 말레이시아는 이미 그 시기에 200달러 중반에서 300달러 초반이었다. 심지어 싱가포르는 400달러 초반에서 500달러 초반이었다.

 

 

이미 1960년대 당시에도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은 그닥 잘사는 축도 아니었던 셈이다.

 

 

 

vtzOD.jpg

 

 

 

필리핀이 한국에 비해 1인당 국민 소득으로 우위를 점한 때는 6.25 전쟁으로 한국이 초토화되었던 때부터 60년대 후반까지 약 15년 정도 남짓한 기간 뿐이며, 1969년을 기점으로 한국에게 1인당 국민소득을 추월당하였다. 

 

 

 

필리핀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60년 264달러

 

한국의 경우 1960년 159달러로

 

 

당시 한국이 전세계 최빈국이었던걸 생각하면

최빈국보다 그래도 필리핀이 약간 사정이 낫다 수준의 도토리 키재기였음을 알 수 있다.

 

 

 

 

sMEDl.jpg

 

 

 

 

60년대 및 70년대 필리핀과 한국의 거리 사진을 비교하는 식의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정작 필리핀은 대도시의 도심 지역 사진이고, 한국은 외곽의 시골 지역 사진을 가져와 놓았다. 

 

 

 

여러모로 한국의 전후 급격한 경제성장이 매우 드라마틱했기에 이는 한국인들의 자부심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그런 자부심이 과도하게 본인들의 과거를 과소평가하게 되는 경향으로 변질됐고, 저런 식의 선동적인 글도 여과없이 받아들이게 됐다.
 

 

 

tCWKS.jpg

 

 

 

한국이 필리핀을 롤모델로 삼았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퍼져있지만, 당시 외무부 장관이었던 이동원의 회고록을 살펴보면 애초에 박정희는 필리핀을 후진국이라고 무시하였다. 또한 서울의 장충체육관을 지을 기술이 부족했던 한국 대신 필리핀이 지어줬다는 얘기가 이상하게 많이 퍼져 있으나, 거짓이다. 장충체육관은 필리핀과는 아무 연관도 없다. 

 

 

심지어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이게 사실인 줄 알고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얘기한 바 있는데, 대한민국의 대표인 대통령이 외교관계에서 잘못된 정보를 말한 건 문제가 있으며, 외교에는 사실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외에 미국 대사관, 현 문화관광부 등의 청사 건설에 필리핀 엔지니어가 참여했다는 설도 있으나, 전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의 영역이다. 그리고 아주 만약에라도 필리핀 엔지니어가 참여했던 게 사실이라고 한들, 몇몇 기술자가 '참여'한 것이 어떻게 '지어줬다'는 셈이 되는 건지 의문이다. 

 

 

이러한 오해에는 바나나도 한 몫 한다. 짜장면 한 그릇이 200원이던 시절, 바나나 한 송이 가격이 5,500원에 달할 정도였다. 지금 물가로 환산하면 한 송이에 20만원에 달하는 초호화 과일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이런 사치품으로 여겨지던 바나나를 전량 필리핀에서 수입해오다보니 필리핀을 더욱 부자나라로 인식하게 되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형광끼 없이 트렌디한 멀멀 컬러로 재탄생한 3세대 워터틴트!✨ 오아드 슬레인 파우더믹싱 워터틴트 496 02.12 25,4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7,2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92,5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00,6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95,5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2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1,7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0,5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0,5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63273 이슈 너무 추워도 나무가 폭발할 수 있음..... 5 01:08 354
1663272 이슈 아이브 뱅뱅 킬링파트 모음 4 01:06 135
1663271 이슈 세조왕릉 네이버 사진 리뷰 근황....jpg 17 01:04 1,161
1663270 이슈 옛날 케찹엔 적혀있었다는 것 15 01:02 1,281
1663269 이슈 NCT WISH 엔시티 위시 : 가자 01:00 176
1663268 이슈 NCT 127 태국 팬들이 삐그덕 무대에 준비한 반다나 이벤트 4 01:00 342
1663267 이슈 나는 어제 이거 챙겼다 vs 안챙겼다 9 00:57 1,084
1663266 이슈 덕후는 연식이 쌓여서 티비조선까지 보아야 하게 생겼다 8 00:54 1,081
1663265 이슈 한명회, 신숙주, 유자광은 왜 남이장군을 모함했는가... 5 00:52 570
1663264 이슈 레인보우 해체 전 마지막 노래.twt 2 00:52 774
1663263 이슈 바람이 도와주는 소다팝 원빈 11 00:46 1,171
1663262 이슈 저승사자가 퇴근 못하는 이유 8 00:45 988
1663261 이슈 민희진 역바하면서 SM역바도 같이 한 하이브ㅋㅋㅋ 43 00:43 3,295
1663260 이슈 가족끼리도 못하는 거하는 엑소 7 00:40 1,209
1663259 이슈 같이 듣고 싶어서 들고온 걸그룹 아프로 장르.music 10 00:34 708
1663258 이슈 [슈돌] 은우 정우와 함께 행복한 설날 보내세요 💞 3 00:33 555
1663257 이슈 헐리우드도 절대 구현 못한다는 60년전 특수효과 5 00:32 1,960
1663256 이슈 방탄소년단 지민 인스타 업뎃 26 00:30 1,328
1663255 이슈 케이팝을 존나게 사랑한다는 영국인 작곡팀 근황 29 00:28 4,502
1663254 이슈 (왕사남 과몰입) 열일곱 홍위는 정말 이렇게 순수하게 오리 구경하고 풍경을 벗삼아 놀았겠지…. 15 00:25 2,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