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대림동 토박이도 "이 가게 뭐야"…분노 부른 '중국어 간판' 실체
4,042 14
2026.02.14 21:29
4,042 14
PhhLqe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50년 넘게 산 김모(71)씨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앱) 2개가 깔려 있다. 동네에 점점 중국어 간판이 늘어나 이를 읽기 위해선 번역기가 반드시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인생 대부분을 산 동네인데, 이젠 매일 다니는 길에 있는 간판들도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됐다. 무슨 가게인지 알려면 번역기로 찍어 하나하나 검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구로구 등 서남권 도심을 중심으로 외국어 간판이 빠르게 늘어나며 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난 영향이지만, 법적으로 한글 없이 외국어만 적는 것은 불법인데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개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whtnge

중앙일보가 서울 지하철 대림역 7번 출구에서 9번 출구까지 약 200m 구간의 1층 점포 간판을 살펴본 결과 29곳 중 14곳(약 48%)이 중국어·영어 등이 주로 사용된 외국어 간판이었다. 한국어가 한켠에 작게 적혀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예 외국어만 있는 간판도 있어 해당 언어를 모르는 이들은 무슨 점포인지 아예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배달 노동자들이 모인 커뮤티니엔 “대림동에서 배달하려면 한자까지 꼭 알아야 한다”거나“간판이 다 외국어라 가게 찾기가 어렵고 배달 시간이 오래 걸려서 화가 난다” 등의 불만 글이 다수 올라 와 있다.


하지만 신고 및 허가 간판의 범위가 제한적이라 현행법에 맞춰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리 당국인 구청에 허가 및 신고해야 하는 간판의 기준은 간판 면적이 5㎡ 이상이거나 간판이 건물 4층 이상에 설치되는 경우다. 저층에 걸리는 작은 간판들의 경우 허가 및 신고 의무가 없어 구청이 표기법을 제대로 따랐는지 사전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불법 간판을 신고하는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관리 당국이 현장을 단속하는 방식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민원 발생 시 현장을 방문해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규제 대상이 아닌 간판 현황을 일일이 파악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구로구청 관계자도 “신고 및 허가 대상이 아닌 간판들은 규제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jtYvcx

불법 외국어 간판을 내걸었다 단속 당한 업주들은 대부분 “한글을 병기해야 한다는 규정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중국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오모(57)씨는 지난해 봄 단속을 나온 구청의 계도에 따라 외국어만 쓰여 있던 간판에 한글을 추가로 써넣었다. 이 과정에서 추가금을 지불해야 했다. 오 씨는 “애초에 주요 손님들이 중국인이라 상호를 중국어로 써 간판을 만든 것 뿐”이라면서 “간판 제작 업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불법인지 전혀 몰랐다. 한글을 병기해야 하는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당연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0329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염혜란의 역대급 변신! <매드 댄스 오피스>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65 02.18 12,8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36,9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49,0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29,1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56,42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4,0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6,1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5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6,6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4,9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8533 기사/뉴스 [단독] 전공의노조, 파업 관련 설문조사 돌입…의정갈등 '분수령' 9 07:16 440
408532 기사/뉴스 [속보] 쇼트트랙 드디어 金 캤다…여자 계주, 8년 만에 우승 [올림픽] 4 05:15 2,149
408531 기사/뉴스 호텔 급습·추격전 펼친 ‘코리아 전담반’…캄보디아 스캠 조직 140명 검거 33 03:15 3,108
408530 기사/뉴스 "이제 시청 출근 안 해" 사직서 낸 충주맨…'왕따설'에 입 열었다 11 01:59 7,828
408529 기사/뉴스 "고집 진짜 세네" 22년 실패하고도 또?...결국 '51억' 대박 터졌다 6 00:55 5,451
408528 기사/뉴스 걸그룹 얼굴에 나체 사진 합성…30대 회사원의 '최후' 11 00:50 3,518
408527 기사/뉴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사 은퇴 전 사고 판 주식은? 4 00:41 2,157
408526 기사/뉴스 지수 발연기 논란…“이건 너무 심하다했더니” 하루 20만뷰 터졌다, 무슨 일이 23 00:35 8,476
408525 기사/뉴스 ‘환승연애4’ 성백현, 치어리더 안지현과 열애설… 최윤녕과 ‘비즈니스 커플’이었나 7 00:33 2,742
408524 기사/뉴스 도수치료 받으면 본인부담 95%… 정부, 과잉 비급여 '관리급여' 전격 시행 24 00:28 3,464
408523 기사/뉴스 ‘비로자나삼신불도’ 108년 만에 독일서 귀환…일제 강점 초기 1910년대 유출돼 12 00:25 1,770
408522 기사/뉴스 ‘흑백요리사2’ 임성근, 유튜브 복귀…전과 이력 정면 돌파 23 00:23 3,849
408521 기사/뉴스 [속보]‘자산 6억 있어야 한국인’ 국적 취득 강화 청원 5만 명 넘어서 36 00:21 3,857
408520 기사/뉴스 “다들 400은 벌지” 명절 허세였나?…실제 직장인 월급 300만원도 안돼 9 00:17 2,437
408519 기사/뉴스 애견 호텔에 반려견 버리는 주인들…처벌 못 한다? 6 00:13 1,739
408518 기사/뉴스 ‘국정농단 수혜’ 정유라, 이번엔 사기 혐의 재판 안 나가 교도소행 9 02.18 1,585
408517 기사/뉴스 ‘계엄 선포 444일’ 윤석열 내란죄, 19일 오후 3시 선고 18 02.18 873
408516 기사/뉴스 박나래가 문제가 아니었다, 순직 소방관 '사인 맞히기' 제정신?.."자발적 제공" 무적 안내문에 숨은 '운명전쟁49' 7 02.18 2,402
408515 기사/뉴스 설 연휴 후 첫 출근길 아침 최저 -8도에 바람 거세 '쌀쌀' 14 02.18 2,607
408514 기사/뉴스 “두쫀쿠, 악성재고 됐다”…시들해진 열풍에 자영업자들 ‘한숨’ 45 02.18 5,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