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복 열풍 불면 뭐하나… 국내 업체들, 중국산에 밀려 줄폐업
3,943 19
2026.02.14 20:10
3,943 19

경복궁에서 불과 3㎞ 떨어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한복 거리는 텅텅 비어 있었다. 한복 판매점 30곳이 몰려 있었지만 이날 오후 내내 가게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이곳에서 30년째 한복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65)씨는 “외국인들이 입는 한복은 죄다 중국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들”이라며 “정성 들여 만든 국산 한복이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이곳의 한복 판매점은 300곳이 넘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컬처’ 바람으로 한복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국내 한복 산업은 고사 위기에 빠졌다. 값싼 공정으로 제작된 중국산 한복이 대여·판매 시장을 장악하면서 고품질 국산 한복의 설 자리를 빼앗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울 4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에서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한 관람객은 지난 2020년 15만4924명에서 작년 207만3101명으로 13배 넘게 증가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전 세계 누적 시청 수 3억회를 돌파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10년 3737개였던 한국 한복 업체는 2020년 2099개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1668개로 반 토막이 났다. 같은 시기 종사자 규모도 5253명에서 2239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HWGJvN



한복 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게 된 배경으로는 값싼 중국산 한복이 꼽힌다. 경복궁 인근 한복 대여점 직원은 “국내산 한복은 한 벌당 40만원씩 하는데, 중국산은 1만~2만원밖에 안 한다”며 “국산 한복은 수작업 기반이라 인건비가 싼 중국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한복과 경쟁이 힘들다”고 했다. 수작업 위주로 한복을 제작해온 국내 업체들은 “큰 비용을 들여 공장을 지어도 중국의 낮은 인건비와 경쟁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 수입된 중국산 한복은 검증되지 않은 소재와 제조 방식 탓에 안전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시가 작년 1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진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에서 판매된 중국산 어린이 한복 7종 중 5종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1급 발암 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국내 한복업체 관계자는 “같은 폴리에스터 소재라도 중국에선 저렴한 품질의 원단과 염색 약품을 쓴다”며 “국내 업체처럼 긴 시간 공을 들여 염색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산 한복도 국내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에서 ‘한복’을 검색해 보면 나오는 인기 상위 제품 10개 중 6개가 중국산, 1개는 베트남산이었다. 국산 제품으로 확인된 건 하나뿐이었다. 나머지 2개는 제조국이 어디인지 나와 있지 않았다. 한 한복업체 관계자는 “값싼 베트남산 한복을 국산으로 속여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60131004839680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메이크프렘X더쿠] 이제는 잡티와 탄력 케어까지! PDRN & NMN 선세럼 2종 체험단 모집 47 00:20 7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7,2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92,5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00,6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95,5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2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1,7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0,5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0,5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2577 유머 배달 시켰는데 졸지에 저팔계 돼버림.jpg 1 01:05 176
2992576 유머 대화가 산으로 가는 신동엽과 르세라핌 3 01:04 231
2992575 이슈 세조왕릉 네이버 사진 리뷰 근황....jpg 9 01:04 440
2992574 이슈 옛날 케찹엔 적혀있었다는 것 11 01:02 608
2992573 유머 트레이너: 회원님 어디세요? 4 01:01 484
2992572 이슈 NCT WISH 엔시티 위시 : 가자 01:00 124
2992571 이슈 NCT 127 태국 팬들이 삐그덕 무대에 준비한 반다나 이벤트 1 01:00 219
2992570 유머 말투로 성인인증 하는 방법 01:00 421
2992569 유머 어디서 고소한 냄새 안 나요? 00:58 265
2992568 이슈 나는 어제 이거 챙겼다 vs 안챙겼다 9 00:57 836
2992567 유머 강한 자만 살아남던 그 시절 가사 1 00:55 375
2992566 유머 외국어를 배우려던 한국인 3 00:55 792
2992565 이슈 덕후는 연식이 쌓여서 티비조선까지 보아야 하게 생겼다 7 00:54 901
2992564 기사/뉴스 “엄마, TV 좀 그만 봐” 자식 잔소리가 옳았다…1시간만 덜 봐도 우울증 위험 확 준다 [헬시타임] 8 00:53 535
2992563 이슈 한명회, 신숙주, 유자광은 왜 남이장군을 모함했는가... 4 00:52 458
2992562 이슈 레인보우 해체 전 마지막 노래.twt 2 00:52 649
2992561 유머 ??? : 아니 근데 핫게 폴: 600미터랑 뎡배랑 무슨 상관임.jpg 4 00:51 1,025
2992560 이슈 바람이 도와주는 소다팝 원빈 9 00:46 958
2992559 이슈 저승사자가 퇴근 못하는 이유 7 00:45 892
2992558 이슈 민희진 역바하면서 SM역바도 같이 한 하이브ㅋㅋㅋ 41 00:43 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