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젤 아이스팩 99% 사라졌다…'폐기물 부담금'이 끌어낸 기적
3,421 40
2026.02.14 14:03
3,421 40

가정에서 처치 곤란이었던 ‘젤 아이스팩(고흡수성 수지·SAP)’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다. 잘 설계된 규제가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낸 환경 정책의 교과서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아이스팩 업계 등에 따르면 시중 유통되는 아이스팩의 99% 가까이가 물팩으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80%에 육박하던 SAP 아이스팩 사용률은 5년 만에 1%대로 급감했다. 고흡수성 수지는 미세플라스틱 성분의 고분자 화합물이라 자연 분해가 안되기 때문에 환경 오염원이다.

 

이번 성과의 결정적 분기점은 기후부가 시행한 ‘폐기물 부담금’ 제도였다. 기후부는 고흡수성 수지에 kg당 313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2019년 실태조사와 도입 논의를 공식화했고, 2023년부터 본격 시행했다. 업체들은 법적 강제력이 발생하기 전부터 ‘비용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아이스팩의 원료를 물로 바꾸기 시작했고, 당시 선택이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이다.

...

기업들은 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지표로 활용했다. 충전제를 물로 바꾸는 공정 전환 비용이 크지 않다는 점도 빠른 전환을 도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에 아이스팩 재질 전환은 가성비 높은 마케팅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배송 현장의 물리적 변화도 숨은 조력자였다. 과거에는 장거리 이동을 위해 보냉력이 강한 젤 아이스팩이 필수적이었으나,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젤 아이스팩 폐기물 부담금 정책을 설계한 김효정 기후부 국장은 “물류 시스템 혁신으로 신선도 유지 시간이 짧아져도 충분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며 “유통 산업의 진화가 환경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2134448i#_enliple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단 3일간, 댄꼼마 브랜드데이 전품목 50%세일> 짱구,코난,스폰지밥,귀칼,하이큐 덕후 다 모여! 댓글 달고 짱구 온천뚝배기 받아가세요. 249 02.13 19,5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00,9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99,9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12,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04,8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9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1,7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0,5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1,9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2827 이슈 핫게 찜닭 단골 원덬이 설날이라고 본가 내려와서 찜닭집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했더니 생긴 일...jpg 15:31 0
2992826 이슈 친구들의 성묘를 다녀온 일본 트위터 15:31 35
2992825 유머 ive 와함께 촬영할수있어서 기뻤어요, 유진언니와 스탭들이 정말 친절해서 좋은시간이었습니다 15:31 28
2992824 기사/뉴스 “한가인이 벌크업 한 줄” 김동준, 바가지 머리로 근육질 몸매 자랑 1 15:31 156
2992823 이슈 24년만에 애니화 할 거라는 만화 5 15:29 321
2992822 유머 자소서 쓰는법 15:28 171
2992821 이슈 축하합니다! 당신은 단종대왕님의 행운을 받았습니다. 7 15:26 434
2992820 유머 물고 가기엔 넌 무거우니까 이 벽을 타고 올라오라고 알려주는 어미냥과 팔딱팔딱 아기냥 7 15:26 486
2992819 기사/뉴스 "2억5400만원…사람처럼 따뜻한 피부"…中 초현실 로봇 논란 5 15:26 546
2992818 유머 마치 내 맘같은 일본 트위터의 글 2 15:25 571
2992817 유머 훈련을 시작한 초급 가나디 [군견이 되 ep.4] 15:24 156
2992816 이슈 <보그>가 찍은 '2025 APEC 정상회의 배우자 행사’ 무대에 나서기 직전의 한복, 그 고운 찰나의 순간 4 15:23 744
2992815 기사/뉴스 하드디스크 가격도 상승 예정 7 15:23 863
2992814 기사/뉴스 알고 보니 약 취한 사자?…노홍철, ‘동물 학대’ 논란까지 등장 5 15:22 1,316
2992813 유머 스벅 A.I 직원 7 15:22 986
2992812 이슈 100년간 자녀훈육방법 1 15:21 343
2992811 이슈 10년전 16살 아이오아이 전소미 6 15:19 750
2992810 이슈 나는솔로 28기 정숙 상철 혼인신고 원정대 🎎 화재신고는 119 🔥 혼인신고는 전국구 💕 15:18 541
2992809 기사/뉴스 고든 램지 “브루클린 사랑에 눈 멀어‥제정신 차릴 것” 베컴家 싸움에 입 댔다[할리우드비하인드] 5 15:17 748
2992808 유머 늙은 덕후들이 눈을 비비며 다시봤다는 방송 5 15:17 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