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즌 오니 <금융도시 전주> 슬로건이 또 돌아옴
많은 이해관계자는 몇 년 동안 앵무새처럼 아래 말을 반복하고 있어

1. 국민연금공단 전주로 이전해왔다
2. 미국의 '샬럿' 봐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이전해오고 금융도시 됐다
3. 전주도 제2의 샬럿 가즈아!
이 멘트를 보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어?
"미국의 국책은행을 듣보잡 동네로 이전시켜서 금융도시를 만들었구나 그럼 전주도 되겠네"
✅️ 하지만 샬럿의 진실은

우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사기업 민간은행
한국은행 비슷한 게 전혀 아님
✅️ 그럼에도 샬럿으로 옮긴 이유?

샬럿 기반 은행이 미친 야망을 가지고 등장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집어삼킴
이후 사업가의 뜻에 따라 본사 위치가 샬럿이 됨

물론 샬럿이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뉴욕에 비해 세금도 낮고 여러모로 기업 친화적이었다는 점도 한몫했다해
요약하자면 샬럿은 사기업이 사기업을 돈으로, 즉 '돈의 논리'에 의해 옮긴 케이스.
국가가 공기업 강제 이전시킨 전주와는 전혀 다른 상황
✅️ 그럼에도 왜 샬럿 샬럿 샬럿
왜냐면 전주와 비슷한 조건에서 성공한 사례가 사실상 없으니까
그러니 내륙 + 산업 기반 미비 + 사기업 조합의 샬럿이라도 끌고 온 다음, 앞의 2개만 언급하는 게 그들의 방식
금융도시는 보통 사람과 산업이 모인 곳에서 자연스럽게 생김
물론 정부가 노력해서 키워낸 예외 사례는 있음.

아일랜드의 더블린
브렉시트가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어쨌든 더블린은 파격적인 세금 정책을 펼쳤고 그러자 사기업들이 제 발로 몰려오며 금융도시가 됐거든
그 외에도 중국 선전 등이 정부가 개빡세게 키워낸 금융도시로 꼽힘.
차라리 이런 도시들을 언급했으면 열심히 노력해보려는구나 싶었을 텐데, 로또 맞은 격인 샬럿 언급에서 무엇을 느껴야할지
✅️ 사람을 어떻게 눌러앉힐 것인가

샬럿은 지방정부와 사기업 모두 도시를 열심히 키웠음
특히 사기업이 예술 영역까지 신경 쓰며 정주 여건 개선에 공을 들임

하지만 국민연금은 '건물 지었으니 잘 살아봐^^'
그러니 금융 인력이 애초에 오지를 않거나 억지로 와도 잠깐 경력 쌓은 뒤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문제를 10년째 해결 못하고 있음
전주의 발전을 반대한다는 말이 아님
다만 금융은 사람 중심이며 민간 영향력이 커서 원래 매우 어렵고, 특히 전주 상황에서는 최고 난이도 퀘스트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함 왜 선례를 못찾겠어....
따라서 금융도시 전주가 현실이 되려면
'자발적으로 서울을 떠나 전주에 오고 싶을 정도의 환경'이 필요해
다른 지역의 반대가 있더라도 밀어붙여야 함
그러지 않으면 10년이 더 흘러도 금융 자원은 여전히 서울에 있고, 전주에는 정부 눈치 보느라 대충 간판만 걸어놓은 회사들과 주말마다 서울 다니다 결국 전주 떠나는 사람들만 존재 할 수 밖에 없어.
알맹이 없이 선거용 껍데기만 있는 도시, 이건 금융도시가 아니고 전주 발전 또한 아님
그러니까 '전주를 위해 니가 와라'라고 말하던 과거를 벗어나,
'너를 위해 전주로 와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죽어라 노력할 의지와 각오가 있는지 묻는 것
그 정도 노력을 하기 싫고 못하겠다면 희망 고문하며 시간 날리기보다 차라리 그나마 난이도 낮은 퀘스트를 목표하는게 진정한 지역 발전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