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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과 채권을 합하면 13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0위 수준이다. 또 지난 5년간 한국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잔액 증가율은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가 급증하면서 원화의 구조적 약세를 불러오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국민연금 해외 투자와 관련해 ‘뉴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환헤지 비율을 높이면서 원화 약세를 방어할 계획이다.
13일 미국 재무부의 ‘외국인 미국 증권 투자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미국 증권(주식+채권) 보유액은 총 8718억달러로 집계됐다. 당시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약 1273조원이다.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한국은 미국 증권 잔액 기준으로 글로벌 10위에 들어섰다. 영국(3조7000억달러), 캐나다(3조2000억달러), 일본(2조9000억달러) 등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8400억달러)보다 많아졌다. 특히 채권을 뺀 주식 보유액만 따지면 세계 8위의 ‘큰손’이 됐다.
2020년 1월만 해도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1711억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작년 11월에는 6438억달러로 5년 만에 3.8배가 됐다. 이 가운데 약 40%가 국민연금 투자액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