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하은 기자) 방탄소년단(BTS) 진의 솔로곡이 세계적인 스포츠 무대 한가운데서 다시 울려 퍼지며, 글로벌 음악 소비 현장에서의 존재감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진의 노래가 스포츠·방송·기술 행사 등 서로 다른 현장을 잇는 공통 배경음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2026 동계올림픽 페어 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 종료 직후 장면에서 진의 목소리가 경기장을 채웠다. 한국 시간 기준 2월 9일, 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해당 종목의 모든 연기가 끝난 뒤 경기장 내부에는 솔로곡 'Don't Say You Love Me'(돈 세이 유 러브 미)가 잔잔하게 흘러나왔다. 캐나다 리아 페레이라(Lia Pereira)와 트렌트 미쇼(Trent Michaud)가 연기를 마친 후 이어진 이 곡은 차가운 빙판 위에 남은 여운과 맞물리며 현장 분위기를 감성적으로 이끌었다.

진 특유의 맑고 투명한 보컬은 서정적인 울림으로 공간을 감싸며 관중석까지 퍼져 나갔다. 곡의 흐름이 프리 프로그램 직후 고조된 감정선과 맞닿으면서, 관객들이 방금 끝난 경기의 인상을 한층 깊게 받아들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올림픽 경기장이라는 대규모 현장에서 팝 음악이 선택되는 과정 속에 진의 솔로곡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셈이다.
'Don't Say You Love Me'는 이미 유럽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해진 곡이다. 이 노래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대표 오디션 방송 ‘프랑스 갓 탤런트(La France a un incroyable talent)’에서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바 있다. 당시 무대와 함께 전파를 타며 프랑스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진의 보컬은 스포츠 무대뿐 아니라 각국 방송 콘텐츠 속에서도 반복적으로 선택되고 있다.
스포츠 중계에서도 진의 음원이 활용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에는 NFL 미식축구 버팔로 빌스(Buffalo Bills)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Detroit Lions)의 경기 중계에 솔로곡 'Running Wild'(러닝 와일드)가 등장했다. 경기 장면과 함께 삽입된 이 곡은 미국 프로 스포츠 시청자들에게 진의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도 같은 곡이 굵직한 이벤트와 함께 사용됐다. 'Running Wild'는 2025년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 MBC 개표방송에서 여러 차례 배경 음악으로 쓰였다.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화면과 함께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며, 한국 시청자들에게 진의 솔로 레퍼토리를 각인시켰다. 스포츠와 정치 이벤트를 가로지르는 방송 현장에서 동일 곡이 소환된 점이 눈에 띈다.
기술 산업 분야의 글로벌 행사에서도 진의 목소리는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5'에서는 돌비(Dolby)의 글로벌 모델로 활동 중인 진의 캠페인과 함께 솔로곡 'I'll Be There'(아일 비 데어)가 활용됐다. 전시 부스와 영상 콘텐츠에서 이 곡이 반복 재생되며,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동선을 따라 다양한 공간을 채웠다.
이처럼 여러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Don't Say You Love Me'는 진의 솔로 미니 2집 'Echo'(에코)의 타이틀곡이다. 이 앨범은 지난해 5월 16일(한국 시각) 발매됐고, 타이틀곡은 2025년 한 해 동안 스포티파이에서 K팝 트랙 가운데 가장 많은 재생 수를 기록한 곡으로 집계됐다. 음원 플랫폼에서의 수치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저력과 국제 팬덤 규모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이어졌다.
음악, 방송, 스포츠, 기술 산업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진의 노래가 반복적으로 선택되면서, 그의 솔로 작업은 하나의 고정된 무대를 넘어 여러 현장을 잇는 공통 배경 음악으로 자리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경기장부터 글로벌 IT 박람회까지 이어진 최근 흐름은 진의 보컬과 곡들이 현재 글로벌 문화 환경 곳곳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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