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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풍향고', 시즌2도 폭발적 흥행… 이성민이라는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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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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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예능 '풍향고'가 시즌2에서도 기분 좋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NA 제공




웹예능 '풍향고'가 두 번째 시즌에서 기분 좋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풍향고'는 웹에서 출발해 TV 편성까지 안착한 사례다. ENA에서 방영 중인 '풍향고2'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2.0%, 2049 타깃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려한 설정이나 자극적인 장치 없이도 고정 시청층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2049 타깃에서의 반응은 중장년층보다 젊은 시청층에게 더욱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의 교체다. 시즌1에서 황정민이 중심을 잡았다면 시즌2의 얼굴은 이성민이다. 


이성민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 캐릭터로 재조명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쌓아온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예능 속 이성민은 과하지도 억지스럽지도 않다. 말수가 많지 않지만 상황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웃음 포인트를 스스로 만들기보다는 흐름에 맡긴다. 이 태도가 '풍향고' 내 콘셉트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풍향고'는 특정 미션이나 과장된 장치를 앞세우지 않는다. 그 결과 시청자는 배우 이성민이 아니라 동네에서 마주칠 법한 익숙한 어른의 얼굴을 보게 된다. 이 자연스러움이야말로 시즌2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이성민의 예능 감각이다. 빠른 입담이나 즉각적인 리액션 대신 한 박자 늦은 반응과 솔직한 당황이 웃음을 만든다. 이는 편집으로 만들어낸 캐릭터가 아니라 출연자의 인간적인 성향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로 보인다. 제작진 역시 이를 과도하게 포장하지 않고 유재석 지석진 등과의 소소한 교류를 그대로 살리는 편집을 유지한다.


이러한 접근은 현재 예능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예능 시장은 '센 캐릭터'보다 '편안한 존재감'을 요구하고 있다. 과한 설정과 갈등 구조에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은 이제 누군가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작은 공감을 발견하는 데 더 큰 만족을 느끼는 쪽에 치우쳤다.


웹예능에서 시작된 포맷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웹에서 검증된 호흡과 분량 감각은 TV 편성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한다. 짧은 클립 단위로 소비되던 장면들이 SNS에서 다시 확산되며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이성민의 소소한 멘트 하나, 표정 하나가 밈처럼 소비되는 현상은 '풍향고2'가 TV와 온라인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풍향고2'가 재밌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누군가를 억지로 웃기지 않고, 상황을 과장하지 않으며, 일상의 결을 그대로 가져온다. 스크린이나 TV 속 화려한 모습보다 친근한 얼굴로 다가온 이성민은 '풍향고'가 추구해온 방향을 확실하게 따라가는 모양새다.


수혜자는 단연코 ENA다. 박철민 ENA 콘텐츠편성센터장은 본지에 "ENA의 '풍향고2' 편성은 어떤 한 번의 계기로 성사됐다기보다 ENA에서는 '살롱드립' '전과자2'처럼 그간 디지털 콘텐츠를 채널 편성하는 크로스 플랫폼 편성 전략을 꾸준히 시도했고, 신규 콘텐츠 발굴에 대한 니즈가 계속됐다. '풍향고'는 시즌1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안테나플러스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번 론칭을 계기로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긴밀한 협의를 거쳐 편성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다빈 기자


https://v.daum.net/v/2026021308234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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