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해당 약물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상해치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은 상태에서 벤조디아제핀 약물을 먹이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첫 범행 당시 피해자가 회복하자, 두 번째 범행부터 1차 때보다 2배 이상의 약물을 넣었다"는 진술도 했다고 SBS는 전했다.
A씨는 지난 9~10일 사이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그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40분쯤 B씨와 해당 호텔에 입실했고 B씨에게 약물 음료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2시간 뒤 A씨는 홀로 퇴실해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으며 B씨는 다음날인 10일 오후 6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4분에도 또 다른 남성인 C씨와 함께 강북구 수유동 한 숙박업소에 입실했다. C씨 역시 A씨가 건넨 음료수를 마신 뒤 사망했다.
아울러 A씨는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상해 사건 피의자로도 지목됐다.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1시 23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A씨는 당시 교제 중이던 남성 D씨에게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넸다.
D씨는 해당 음료를 마시고 약 20분 뒤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의식을 잃은 D씨를 차로 끌고 간 뒤 D씨 부모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D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해당 약물은 정신과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것이다. 항우울제를 먹는다고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부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검토 중이었으며 이번 A씨의 진술로 인해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보다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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