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가 오는 7월 인적분할을 앞두고 핵심 경쟁력으로 꼽혀온 명품 브랜드 라인업에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적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오히려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루이비통과 구찌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갤러리아 주요 지점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루이비통은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에 퇴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근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매장이 들어선 이후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둔 루이비통 남성 매장의 퇴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타임월드의 '명품 1번지' 지위가 위태롭다는 지적이다.
광교점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 인근 상권 경쟁이 치열해지며 입점 중인 구찌가 퇴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그룹 산하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의 동반 이탈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이번 명품 이탈 조짐은 한화갤러리아에 치명적이다. 전체 5개 점포 중 타임월드와 광교점은 압구정 명품관에 이어 매출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실적 또한 위태롭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단 3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66.9% 폭락했다.
https://www.newsw.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