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랑 = 김정일의 둘째 부인이었던 성혜림의 언니.
서울에서 부르주아 집안 아가씨로 살다가 6.25때 월북
북한으로 온 후 동생이 김정일의 첩이 되어 첫아들까지 낳게 되자
성씨 집안 온 가족이 김정일의 관저에 들어와서 같이 살며 덩달아 큰 권세를 누리게 됨.
하지만 이 통화 시점에서는 이미 그 총애가
다른 여자와 그 아들(김정은)에게 넘어가버린 상태
이한영 = 성혜랑의 아들이자 김정일의 처조카. 이모가 김정일의 둘째 부인이 되어 장남을 낳자
처조카인 이한영도 거의 아들에 준하는 로얄패밀리의 일원으로서 김정일의 귀여움을 받게 됨
하지만 결국 억압된 체제를 견디지못해 남한으로 탈출했고
특권층의 일원으로서 너무 많은걸 알고있는채로 탈북해버린 그를
북한에서는 특수공작원을 보내 암살해버림

왼쪽부터 성혜랑, 이남옥, 이한영
김정일, 김정남
성혜랑: 여보세요.
이한영: 알로(러시아 인사말), 엄마.
성혜랑: 별일 없지? 지난번에 통화할때 너 망했다는 거, 그거 얼마나 무서운 거냐?
이한영: 사업하다 망한 거요?
성혜랑: 그거 얼마나 무서운 거냐. 살아날 수 있어?
이한영: 그럼요. 죽고 살고 문제는 아니고,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사업을 크게 벌렸다가 그렇게 된거에요.
그냥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고 그랬으면 됐는데.
성혜랑: 얘 자신없으면... 내가 그 (남한)사회를 좀 알잖니. 생존경쟁이 얼마나...
그러지 말고 직장 안전한데 들어가서 조용하게 살렴.
이한영: 그러려고 해요. 정리할 것도 좀 정리하고 러시아어를 하니까. 여기선 러시아하고 무역을 많이 하거든.
그래서 러시아하고 무역하는 회사에 취직하려고 그래요. 외할머니는 어디에 묻히셨어요?
성혜랑: 할아버지 옆에.
이한영: 파파(김정일)가 장례식은 잘 해주셨어요?
성혜랑: 화장했으니까 그렇게 해줬다고 보겠나?
이한영: 잘해준게 아니구나. 살아계실때도 서운하게 해주셨는데. 통일되면 가볼수 있을텐데.
엄마나 이모(김정일의 두번째 부인)가 많이 괄시 받고 있나?
성혜랑: 그런셈이야. 누가 감시가 붙었다고.
이한영: 감시가 아니고 괄시, 괄시.
왜냐하면 방치코(김정일의 세번째 부인 고용희)도 있고
그 아들(김정은)이 제네바국제학교에 다니고,
그렇게 떵떵거리고 살면 상대적으로 이모나 엄마가 천시받고 사는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성혜랑: 그건 당연하지.
다만, 그대로 아예 살게 내버려두고 여행을 하겠다고 그러면
아무말도 하지 않고 눈감아 주고 그정도지 뭐.
이한영: 돈 같은 건 제대로 보내줘요?
성혜랑: 보내줄 돈이 어디 있니?
이한영: 돈안주면 어떻게 거기서 생활을 하고 살아가?
성혜랑: 원래 있던 거.
이한영: 아, 이모가 옛날에 조금씩 꼬불쳐놨던 것... 그거 다 까먹으면 어떡해?...
성혜랑: 죽으라고 하겠니, 설마?
이한영: 그런 상태예요? 나는 그래도 대장(김정남)이 있으니까...
대장이 장손이고 장남이고 그러니까 대장 봐서라도 이모한테는 함부로 안할줄 알았거든.
성혜랑: 더 가혹하게 하려면 할 수도 있는 처지지.
그 여자(김정은의 어머니 고용희)가 세도가 대단하니까. 그래서 무관심하고 모른척 한다.
이한영: 그러면 대장이 장손인데 후계자로 생각 안하나요?
성혜랑: 아직 자기 자신(김정일)도 등장하지 않았는데 그런 문제 논의 하겠니?
이한영: 대장(김정남)은 그럼 자기 엄마니까 이모한테는 가끔 왔다갔다해요?
성혜랑: 얼마전까지는 했댔어. 한 3~4년 전까지는. 3년전부터는 전혀나오지 못하는구나.
이한영: 도망갈까봐 그러는건가?
성혜랑: 모르지.
이한영: 어렸을때는 참 그렇게 귀여워하고 장차 후계자로 여기시고 그러는 것 같더니...
성혜랑: 그렇게 변하더라.
이한영: 엄마 걱정마세요. 나는 어려도 그곳에서 살고 싶지 않아.
성혜랑: 나는 네가 참 잘됐다고 생각해.
이한영: 평양에 있었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성혜랑: 글쎄말이야... 글쎄말이야... 두 아이가 다 거기에 갇혀있잖니?
이한영: 두 아이라니?
성혜랑: 정남이랑 남옥이(이한영의 여동생).
이한영: 남옥이도 못나오나?
성혜랑: 울타리 때문에 나오지도 못해. 울타리안에서 어떻게 사니?
이한영: 어렵고 고생되더라도 여기(남한)가 좋아요.
성혜랑: 그렇지, 그래.
이한영: 여기와서 느낀 거지만 거기(북한) 정말 잘못하고 있어. 엄마도 느낄거야.
성혜랑: 아휴, 말할 수 있니... 도대체 기가 막히고 목이 메어서...
그런데 10년전도 옛날이다. 지금은 더해.
제사때나 명절이라며 들어오라고하면 병원에 들어갈 작정이다. 피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잖니?
이한영: 남옥이는 그럼 거기서 어떻게 하나?
성혜랑: 거기 있는한 어떻게 결정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니? 어떡하든 나오도록 수를 쓰는데 그게 잘 안된다.
이한영: 어떻게든 남옥이를 밖으로 끌어내요.
성혜랑: 내가 기회를 노리는 것도 그거야.
그래도 걱정하지 말아. 이모가 저축한 것 가지고 너끈히 살수 있어.

왼쪽부터 성혜랑, 김정남, 성씨자매의 모친, 이남옥
성씨 자매의 세도를 끝내버린 건 김정일의 또다른 뉴페이스 후궁인 고용희의 등장이었음
일본 오사카 출신의 무용수(라 쓰고 기쁨조라 읽는다)인 고용희는
현재 북돼지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를 낳은 생모이기도 함

무용수 출신으로 김정은, 김정철, 김여정 남매를 낳은 생모 고용희
김정일의 총애 하나로 출세했으니 그 총애가 옮겨가면 성혜림 집안은 몰락할 게 당연했고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은 고용희를 '방치코'(코가 방망이처럼 못생겼다)라는 멸칭으로 불렀던게
아들 이한영과의 통화 녹취록에도 공개되는 등 성씨 집안의 고용희에 대한 적대감은 엄청났던듯...

결국 1997년,
이씨가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에게 살해당하며
이 전화통화는 모자의 마지막 대화가 되고말았다.
원래 한국에 가서 아들과 함께 살 계획이었던 어머니 성씨는
아들의 암살을 보고 제3국으로 망명해서 이후 철저히 신변을 감췄으며
이한영의 여동생인 이남옥은 결국 프랑스로 탈출에 성공하여
프랑스 남자와 결혼 후 사업을 하고있다고 한다.
이모인 성혜림은 김정일의 총애가 고용희(김정은 생모)에게 넘어가자
거의 쫓겨나다시피 러시아에서 병 치료를 받다 사망.
성혜림의 아들인 김정남은
이복동생인 김정은에게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뒤 2017년 암살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