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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막후 기획설'이 불거진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최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뉴스공장'의 구독자 수 감소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김씨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추진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 전준철 변호사 특검 후보 추천을 옹호하며 형성된 여권 내 부정적 여론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민주당에 미치는 김씨의 영향력이 줄어들지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20일 동안 구독자 2만명 감소
12일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 수는 정 대표가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지난달 22일 231만 명에서 이날 229만 명으로 감소했다. 20일 남짓 기간에 구독자가 2만 명가량 줄어든 셈이다.
뉴스공장 구독자는 지난달 15일 채널 오픈 이래 최대치인 231만 명을 기록한 뒤 한 달 가까이 정체했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합당을 둘러싼 파열음에 정 대표가 백기를 들고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1만 명이 뉴스공장을 구독 취소했다. 이틀 뒤인 이날도 구독자 1만 명이 추가로 빠져나갔는데, 김씨의 '전준철 추천 옹호 논란'의 영향으로 보인다. 김씨는 전날 "(전 변호사를) 걸러냈어야 하는 건 청와대 민정실"이라며 정 대표를 엄호해 여권 내 반발을 샀다.

'절대자' 김어준은 이제 없다?
이례적인 구독자 이탈로 견고했던 김씨의 위상에 적지 않은 흠집이 났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을 한 번 구독하면 더 이상 안 보게 되더라도 구독을 해지하지는 않는다"며 "김씨의 과도한 행보가 기존 지지층의 적극적인 비토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향후 김씨가 받을 타격의 정도를 놓고는 의견이 갈린다. 친여 성향 유튜버 김두일씨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어준은 다시금 킹메이커가 되기 위해 조국과 정청래를 내세워 총력전을 폈지만 실패했다"며 "합당을 추진한 정청래에게 힘을 실어준, 이 판의 진정한 설계자인 김어준의 시대는 이번 실패로 급격하게 저물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작은 흠집이 났을 뿐, 여권 내 김씨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오래 몸담았던 한 인사는 "김씨의 기세가 꺾인 건 맞지만 아무리 강력한 절대 권력자도 백이면 백 다 맞는 경우는 없다. 이번에 뜻대로 안 됐을 뿐, 여전히 '타율'은 압도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확실한 건 김씨를 향한 '공개 비토'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이다. 과거 김씨와 함께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선출된 권력도 아닌 김씨가 필요 이상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 정치인들이 더는 김씨 방송에 출연해 휘둘려선 안 된다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상호씨와 최경영씨도 김씨를 공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