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매물이 늘었다. 성동구는 1573건으로 8.8% 증가했고 영등포구(2107건)와 강동구(3028건)도 7% 넘게 늘었다. 양도세 중과 혜택 종료 방침 이후에도 매물 감소세를 기록했던 강북구, 구로구, 노원구도 매물이 늘었다. 강북구와 구로구가 2%대, 노원구가 5% 넘는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를 대폭 낮춘 매물도 등장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110㎡는 호가가 29억원까지 내려온 매물이 나왔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12월 35억1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자치구별 온도 차는 뚜렷하다. 강남 등 중심지에서는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급매물'이 속출하는 반면 서울 외곽으로 분류되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일대에서는 호가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달 11억95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종전 최고가 11억6000만원(15층)보다 3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현재 같은 면적의 호가는 14억원(16층) 수준이다. 대출 문턱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우 전문위원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강남3구와 한강벨트는 현금 부자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며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서울 외곽으로 실수요가 몰리면서 매물 소진 속도가 빠르고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외곽 지역 역시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매물 증가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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