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과 사는 남자'의 배우 김민이 12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2026.02.12 /사진=김휘선
김민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을 찾아 "개봉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좋은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또 안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은 상업 영화 데뷔작인 '리바운드'(2023), '더 킬러스'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2024) 이후 '왕과 사는 남자'로 장항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한번 같이했던 분들과 다시 하게 되는 건 감사한 일이고, 고마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저를 믿어주신 것"이라며 "감독님의 언어를 전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신에서 어떤 걸 원하시는지, 또 어떤 걸 표현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있게 되다 보니까 케미가 잘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과의 차이점을 묻자 "전투력이 보이는 현장이었다"고 답한 김민은 "사실 제작비도 많고, 지난해에 촬영한 작품인데 그때 영화 제작 환경이 힘들었을 때다. 그 안에 들어간 귀중한 작품이고, 또 캐스팅도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감독님도 책임감이 막중하셨던 것 같다. 물론 행복한 현장이었지만, 모두가 어느 정도 긴장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민 / 사진=쇼박스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로 사극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사극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대본이 워낙 좋았고, 역할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잘 만들어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사실 사극은 특유의 톤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그 시대의 정서를 표현하기엔 아직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좀 더 연륜이 쌓인 뒤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마다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 시대의 인물을 구현하기 위해 분장부터 의상, 흉터까지 세심한 고민을 이어갔다는 김민이다. 그는 "당시 시골에 사는 촌장의 아들이기 때문에 '거침'을 표현해야 했다. 원래 얼굴이 좀 하얀 편인데 톤 다운을 위해서 이런 색도 발라보고, 저런 색도 발라봤다. 또 사냥하다 보면 상처도 날 수 있기 때문에 흉터도 어떤 위치가 좋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해진의 아들 역을 맡은 데 대한 긴장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모든 선배님이 그렇지만, 유해진 선배님은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 중 한 분이고, 저도 영감을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부담이나 긴장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뒤처지지 않고,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보면서 많이 배웠다. 선배님이 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 한국 영화계에 대한 책임감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유해진은 김민에 대해 "(비주얼이) 나랑 비슷한 것 같긴 했는데 좀 더 세련됐다고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민은 "저도 어느 정도 닮은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 감독님도 이미지 캐스팅을 하신 것 같다. 이질감 없이 부자지간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감독님이 보는 눈이 있으시지 않나 싶다"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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