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대전시와 충남도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6·3 지방선거 대전충남 통합단체장 여야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강 비서실장이 26.7%로 1위에 올랐다. 김태흠 충남지사(15.6%), 이장우 대전시장(11.6%)이 뒤를 이었다.
상위권 지표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우세 흐름이 읽히지만 중·하위권까지 포함해 보면 판세는 복합적인 구조를 보인다.
핵심은 지지의 분포 방식이다. 민주당은 강 비서실장의 선두 아래 양승조 전 충남지사 9.3%, 박범계 의원 6.2%, 허태정 전 대전시장 6.1%, 박수현 의원 5.0%, 장철민 의원 2.5%, 장종태 의원 2.4%, 박정현 부여군수 2.3%로 후보군 전반에 지지가 넓게 퍼져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지사와 이 시장, 두 현직 시도지사를 축으로 지지가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형태다. 이 구조는 민주당엔 경선 동력을 키우는 강점이 되는 동시에 후보 단일 대오를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하느냐는 과제를 남긴다. 국민의힘은 후보 축 정리만 마무리되면 응집력이 단기간에 강화될 여지가 있다는 해석으로 연결된다.
응답자 특성에서도 같은 결이 확인된다. 강 비서실장 응답 비율은 충남(30.1%), 40대(40.6%)·50대(37.2%), 민주당 지지층(47.3%), 국정수행 긍정평가층(42.9%)에서 높게 나타났다. 김 지사의 경우 충남(21.2%), 60대(21.3%)·70세 이상(24.4%), 국민의힘 지지층(37.9%), 국정수행 부정평가층(32.9%)에서 지지가 많았다. 연령·정당·국정평가 축에서 선호가 분화되는 양상이 뚜렷하다는 점은 통합시장 선거가 단순 인지도 경쟁을 넘어 정치평가 성격까지 함께 띠고 있음을 시사한다.
적합도 조사에서 놓치면 안 되는 대목은 유보층의 규모다. '없음' 5.7%, '잘 모름' 3.5%로 합계 9.2%다. 여기에 중도층 이동 가능성까지 더하면 본선 변수는 여전히 충분하다. 현재 수치는 선두 격차 자체보다 경선 이후 지지 이동이 얼마나 매끄럽게 일어나는지, 각 진영이 확장성을 어떻게 결집력으로 옮겨가는지에 따라 실제 승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적 함의도 분명하다. 민주당은 다자 경쟁에서 확보한 외연을 본선형 결집력으로 전환해야 하고, 국민의힘은 정중동 기조를 후보 확정 이후의 탄성으로 연결해야 한다. 통합시장 선거의 최종 승부는 선언의 숫자보다 통합 이후 권한·재정·행정 설계를 누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행 경로를 설득력 있게 입증하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ARS 조사(무선 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한 결과로, 표본 수는 2004명(응답률 6.7%)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대전·충남 각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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