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오랜 시간 옴짝달싹 못하는 통근자들은 지치고 짜증날 뿐 아니라 고혈압이나 비만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외로움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서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지하철 출근 시간대 평균 혼잡도는 약 140~160% 수준이다. 사당역 등 매우 혼잡한 구간에선 170% 이상으로도 올라간다. 지하철 혼잡도는 열차 정원 대비 실제 승차 인원을 의미하며, 철도 운영기관에서는 일반적으로 100%를 설계 정원 수준, 150%는 승객 간 접촉이 발생하는 수준, 200%는 이동이 어려운 상태로 설명한다.
통근자 7명 중 1명꼴로 통근에 1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혼잡도는 2023년 평균 약 136%에 달했다. 출근시간대(오전 8~10시)와 퇴근시간대(오후 5~7시)에 전체 지하철 이용객의 34.8%가 탑승했다.
전문가들은 혼잡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있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통근시간이 길면서 동시에 혼잡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쉽다는 분석이다.
기존 연구들은 긴 통근시간이 수면 부족과 고혈압, 비만,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홍콩대 사회복지학과 폴 박사 연구팀은 통근 시간이 90분을 초과하면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대만 중산의과대학 연구팀은 통근 시간이 50분 이상이면 목과 어깨 부위 통증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도시금융연구원도 통근 시간이 증가하면 여가나 수면 시간을 줄여 삶의 만족도는 감소하고 스트레스는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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