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길고 긴 침묵을 깨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5년여 만에 언론과의 인터뷰로 말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언론 접촉을 끊다시피 했던 양현석 총괄은 기자가 매년 보낸 인사 문자들에도 답이 없다가 불쑥 통화 연결을 했다.
"몇 년째 문자를 주셨는데 인사 한 번은 드려야될 것 같아서..최근 수 년 동안은 한 달에 한 두 차례 외부 약속에 참석하는 게 전부입니다. 스튜디오에 박혀서 낮밤 없이 일에 몰두하면 마음이 편해요. 제2의 GD(지드래곤)과 제니를 하루빨리 세상에 내놓고 싶은 욕심뿐입니다."
이제는 월드클래스에서도 톱 오브 톱으로 손꼽히는 빅뱅의 GD는 그가 13세 때 양현석 총괄이 홍대 언더힙합씬을 통해 발굴해 낸 천재 아티스트다. 현재 세계 K팝 시장을 장악한 블랙핑크의 제니 또한 멤버 오디션과 별도로 자신이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 신인 출신이다. 그런 그가 다시 한번 YG 오디션의 영광과 부흥을 외치면 일선에서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것이다. 양 총괄은 현재 YG의 이번 오디션에서 선발된 30여 명의 후보생들 중 직접 옥석을 가려내고 있다. 그는 K팝을 이끄는 책임자로서의 무게와 각오를 분명히 했다.
"부모들이 YG를 믿고 어린 자녀들을 보내는 일인 만큼, 내가 직접 봐야 되지 않겠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할 정도로 어렵고 치열한 과정을 거쳐 스타를 꿈꾸는 아이돌 후보들이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은 심사 과정과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지 않겠나. 나는 이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끝까지 함께 지켜주겠다는 믿음과 신뢰를 주고 싶다. GD와 제니처럼 어린 인재를 찾아다녔던 그 당시의 열정이 내 속에서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YG 오디션은 양 총괄에게 하나의 중요한 시험 무대다. 30여 명의 후보생을 서류 심사부터 시작해,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K팝이 세계 팝시장의 주류가 됐고, 한국 대형 기획사들에 지구촌 아티스트 꿈나무들이 몰려든다고 해서 사무실에 앉아 마냥 기다린다면 결코 제2의 GD와 제니는 탄생하지 않는다"라며 "30여 년 경력 어부도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바다로 나가지 않는다. 쌓아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어류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분석한 뒤 배를 띄우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인재 발굴에 있어 ‘기다림’이 아닌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양 총괄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1년 안에 YG의 새로운 IP를 두세 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만큼 외부와의 연락도 거의 끊다시피 하고 있다. 오랜 시간 연락을 주고받아온 기자의 문자에 답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새해 인사를 겸해 직접 전화를 걸었다. 약속을 거의 잡지 못할 만큼 밤낮없이 바쁜 건 사실이다"라며 현재 YG가 ‘창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임을 짐작하게 했다.
지난 연말부터는 YG 송캠프(Song Camp)를 열어 약 70여 명의 아티스트들과 동시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 총괄은 "스튜디오만 10개를 열고 있다. 해외 아티스트들 역시 수십 명이 출입국을 반복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회사 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이벤트를 잠시 건너뛰게 된 것도,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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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09/0005477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