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개천서 용’ 지방은 힘들다…부모 가난하면 자식도 가난 81%
1,474 6
2026.02.12 08:43
1,474 6

경북의 한 공단 도시에서 자란 30대 초반 A씨는 대학 진학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의 지원 덕분에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그는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했다. 현재 연봉은 7000만원이 넘고, 최근에는 경기도 신도시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반면 같은 고교를 졸업한 동갑내기 B씨는 형편이 넉넉지 않아 수도권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 인근 광역시 사립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해 연봉 3000만원 초반대를 받고 있다. 결혼 후 전세로 거주 중이다. 두 사람의 출발선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연봉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고 자산을 불리는 속도 역시 확연히 갈렸다.

 

이런 격차는 개인의 선택이나 노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의 산물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발표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 내용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B씨처럼 지방(비수도권)에 거주하며 부모 소득이 중간 이하(하위 50%)에 속한 가정의 자녀가 지방대학에 진학했을 때 기대되는 평균 소득백분위는 과거 세대(1971~1985년생) 54.5%에서 최근 세대(1986~1990년생) 39.8%로 크게 하락했다. 소득 수준별로 100%까지 줄을 세웠을 때 예전엔 중간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하위 30~4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는 의미다.

 

반면 A씨와 같이 부모 소득이 중간 이상(상위 50%)에 속한 지방 출신 자녀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했을 경우 평균 소득백분위는 과거 61.5%에서 최근 66.5%로 상승했다. 지방 저소득층이 지역에 남을수록 기대소득이 낮아졌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배경을 가진 자녀가 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계층 상승 가능성은 오히려 확대됐다.

 

박경민 기자

 

특히 지방에서 태어나 계속 머무른 집단에서는 ‘가난의 대물림’이 더욱 뚜렷해졌다. 지방에서 태어나 계속 머문 부모 소득 하위 50% 자녀가 다시 하위 50%에 머무는 비율은 과거 58.9%에서 최근 80.9%로 급등했다. 이들 가운데 상위 25%로 올라선 비율은 과거 12.9%였지만, 최근 세대에선 4.3%까지 줄었다. 부모의 자산이 적은(하위 25%) 자녀가 수도권으로 이주할 확률 역시 부모 자산이 많은(상위 25%) 자녀보다 43%포인트나 낮았다.

 

과거 고도 성장기에 통했던 ‘개천에서 용 난다’ 공식이 흐려졌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는 진단이다. 지역 격차는 이런 흐름을 굳히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1인당 소득 격차(본원소득)는 2005년 320만원(2020년 화폐가치로 환산한 실질 기준)에서 2023년 550만원으로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의 실질가격은 2005년 대비 2025년 19.6% 상승했지만 비수도권은 3.0% 하락했다. 태어난 지역이 곧 계층의 출발선을 결정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0278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형광끼 없이 트렌디한 멀멀 컬러로 재탄생한 3세대 워터틴트!✨ 오아드 슬레인 파우더믹싱 워터틴트 367 00:04 10,3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72,5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61,9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77,6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66,13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8,0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8,34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9,7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9,16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6,0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0348 기사/뉴스 "'담합가격' 밑으로 팔지마" 공인중개사 괴롭힌 '작전세력' 적발 20:29 19
2990347 이슈 엄마가 어렸을 때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야 20:29 71
2990346 이슈 형제자매남매 있는 사람들 이런 적 있다 vs 없다 20:29 47
2990345 이슈 하이브가 진심으로 새겨들었으면 좋겠는 영상 20:29 101
2990344 유머 ??? '쯔양은 원래 꿈이 뭐였어?' 5 20:27 488
2990343 이슈 돌판 예언서수준이라는 데못죽(데뷔못하면죽는병걸림)장면 1 20:27 307
2990342 이슈 진짜 개웃긴 크리스마스 랜덤 필터 메이크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20:26 216
2990341 정치 강성 유튜버에 ‘가스라이팅’ 당하는 與野대표 20:25 216
2990340 이슈 왜인지 믿음이 가는 조권이 알려주는 피부 시술 정보 3 20:24 891
2990339 유머 xx: 지금까진 걍 농담으로 단종 환생같다했는데 이건 real 찐 환생같아서 ㅈㄴ심각해짐 20:24 830
2990338 이슈 2026 뷰티풀민트라이프 1차 라인업 뜸 6 20:22 1,035
2990337 이슈 설 연휴 앞둔 현재 영화 예매율 24 20:22 1,241
2990336 이슈 환자 혈압이 210/130 나올때... 10 20:22 1,344
2990335 이슈 약사버튜버가 말하는 안타까운 사연 11 20:22 1,094
2990334 이슈 [흥미돋] 가끔 일본 오컬트판 구경하는 편인데 제주도에 강한 수호신이 있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무서워하는 수준이더라고요.twt 3 20:22 339
2990333 정보 집 샀다가 인생 망하는, 최악의 아파트 7곳! 2 20:21 930
2990332 이슈 한국은행, 가난 대물림 확률 80%, 수도권 이주가 유일한 상승 사다리 2 20:21 287
2990331 이슈 [황민현 브이로그] in Takamatsu 🚲 | 떠나요 우동 투어 🍜 #황로그 #다카마쓰 1 20:21 60
2990330 이슈 구독자 1억명 코앞인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3 20:21 281
2990329 이슈 상당히 역동적인(?) 오늘자 에스파 닝닝 인스타 1 20:21 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