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한화갤러리아의 입지가 명품 브랜드들의 이탈 가능성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한화 인적분할 발표를 통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단독 계열분리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핵심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할 백화점의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최근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에 매출 감소를 이유로 철수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갤러리아 측에서 마진율을 조정해 간신히 철수까지는 막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지난해 10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을 개장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루이비통이 입점한 이후 갤러리아타임월드의 루이비통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이에 루이비통 여성이 철수를 요청했고 갤러리아가 마진율 조정을 통해 여성 매장은 간신히 유지했지만 남성 매장은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퇴점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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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케링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 구찌도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퇴점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링그룹은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구찌의 퇴점이 결정되면 그룹 내 나머지 브랜드 퇴점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광교점에 입점해 있는 상태다.
광교점이 위치한 경기 남부상권 역시 최근 경쟁이 크게 심화된 지역이다. 기존의 강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더해 2021년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문을 열었고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4년에 걸친 리뉴얼을 거쳐 2024년 '신세계 사우스시티'로 재개장했다. 경기 남부 수요가 분산되면서 갤러리아 광교점의 경쟁력도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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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가 현재 보유한 백화점 점포는 총 5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타임월드점과 광교점은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핵심 점포다. 해당 점포들에서 명품 브랜드가 대거 이탈할 경우 한화갤러리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여파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루이비통 철수는 전혀 논의된 적이 없는 사실무근"이라며 "광교점 구찌의 경우 계약기간 만료가 도래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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