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영화 ‘만약에 우리’ 저작권 논란 “내 설계안이 정원의 꿈으로 둔갑?”
3,253 13
2026.02.11 19:46
3,253 13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만약에 우리’ 속 핵심 소재인 ‘집 모형’과 ‘실제 건축물’이 원작자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건물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 소장 A 씨는 “2차 저작권 위반이 명백하다”라며 창작자의 권리를 주장했다.

건축사 사무소를 운영 중인 A씨는 영화 ‘만약에 우리’를 관람하던 중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극 중 여주인공 정원(문가영 분)이 건축가를 꿈꾸며 직접 만든 것으로 설정된 ‘집 모형’이 과거 자신이 설계한 건물과 디자인·비례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모형뿐이 아니었다. 영화 막바지에 실물로 등장한 이 집은 실제 용인 처인구에 있는 주택으로, 2020년 5월에 준공됐다. A소장은 이 집을 직접 설계했다.

 

 

 

 

aBvULk

 

 

 

A씨는 “내가 설계한 집을 집주인이 촬영 장소로 대여해주고 영화에 나온 것은 건축사로서 뿌듯한 일이나, 영화 내에서 이 건물을 주인공이 직접 설계하고 디벨롭하는 과정의 결과물로 묘사한 것은 표준 설계 계약서상 명시된 ‘2차 저작권’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영화 개봉 전에 연락도 없었을 뿐 아니라, 영화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확인했지만 저의 이름과 사무소 명칭은 어디에도 없었다” 면서 “크레딧에는 ‘건축 모형 및 건축 패널’로 모 대학 건축학과 교수와 함께 십 수명의 이름만 기재돼있어, 마치 해당 건물이 그들의 창작물인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관련 내용을 제작사에 알리고자 인터넷상 주소 및 등기부등본 주소로 두 차례 내용 증명을 보냈으나, ‘폐문 부재’ 및 기타 사유로 모두 모두 반송됐다”라면서 “이 사실을 공론화해 창작자의 권리를 회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론에 제보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극 중 보육원 출신 정원은 집이 없는 설움을 딛고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며 건축가로 성장해간다. 정원이 만든 집 모형은 그의 사랑과 꿈을 상징하는 영화 속 핵심 오브제로 사용됐다. 하지만 정작 그 꿈의 결과물인 ‘집’은 현실 세계에서 한 창작자의 권리를 무단으로 점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창작자의 권리에 가장 민감해야 할 영화계가, 타인의 지적 재산을 이토록 무심히 다뤘다는 사실은 뼈아픈 대목이다. 제작사 측은 스포츠경향에 “촬영 당시 건축 소유주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당시엔 건축 설계 저작권 문제까지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협의가 사전에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건축사 측이 주장하는 2차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제작사 측은 “극 중 등장하는 모형은 해당 집을 연상시키긴 하지만 설정상 똑같지 않다. 극적 설정을 위한 미술 소품이었을 뿐”이라며 “이것이 명백한 불법 복제에 해당하는지 법리적인 검토 중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movie/article/144/0001097478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형광끼 없이 트렌디한 멀멀 컬러로 재탄생한 3세대 워터틴트!✨ 오아드 슬레인 파우더믹싱 워터틴트 324 00:04 7,0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70,95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61,2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76,1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60,27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8,0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8,34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9,7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6,0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9740 기사/뉴스 이재명 대통령 테러범 고성국TV를 실제 방문했다고 함. 13:02 0
2989739 기사/뉴스 외국인 주택거래, 강남 3구·용산 65% '급감'…서울 51%↓ 13:02 8
2989738 기사/뉴스 민희진, '아일릿 표절' 의혹 제기 인정 받았다…법원 "정당하다" 결론 [엑's 현장] 1 13:01 123
2989737 기사/뉴스 부천시, 악성 유튜버 ‘개인계좌 후원’ 정조준…국세청과 공조 본격화 1 13:00 90
2989736 이슈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 손익분기점 9 13:00 379
2989735 이슈 민희진이 표절 의혹 제기하니까 뻐큐 짤 올렸던 아일릿 디렉터 5 13:00 639
2989734 팁/유용/추천 원덬이 요즘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생각나서 먹고 있는 카페 음료...........jpg 2 12:59 361
2989733 기사/뉴스 '도슨의 청춘일기' 배우 사망, 죽음 직전 마지막 사진 공개[해외이슈] 1 12:59 575
2989732 기사/뉴스 핫게 표절 소식보니 생각나는, 지자체의 가장 치졸한 표절 사건 1 12:59 526
2989731 기사/뉴스 차량 의전 갑질 의혹' 황희찬 측 "허위 사실... 법적 대응 검토" 2 12:59 113
2989730 기사/뉴스 설탕담합 삼양사 “영업관행 전수조사·익명신고 강화” 사과 12:57 85
2989729 기사/뉴스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설탕가격 담합…4000억 원대 과징금 1 12:57 136
2989728 이슈 장항준감독 애교갈취사건 해명이 나옴 7 12:55 1,059
2989727 이슈 49세 엄마를 나처럼 꾸며보았다 5 12:55 1,061
2989726 이슈 레딧에서 꼽은 영화 반지의 제왕 최고 명장면 1위.jpg 10 12:55 470
2989725 정치 서울서 민주 44%·국힘 32.3%…정원오 41.1% vs 오세훈 30.2% 5 12:54 215
2989724 기사/뉴스 [속보]국정원 "李대통령 테러범에 유튜버 고성국 영향 확인" 43 12:54 2,096
2989723 이슈 100만달러에 팔린 티베탄 마스티프 7 12:52 459
2989722 기사/뉴스 [속보] 함양 휴천면 산불…입산 금지, 주민·등산객 주의 1 12:52 144
2989721 이슈 미국은 거의 모든집이 수입이 들어오지않으면 3개월 버티기 힘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혁명이 일어나서 실업자 생기기 시작할거야 13 12:52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