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는 '트롯 여제' 송가인의 어머니 송순단 명인이 출연해 과거 앓았던 신병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며 무당이 된 이유를 공개했다.
송순단은 "우리 딸내미 돌 지나서부터 아팠다. 바닥에서 일어날 수가 없이 아팠다"며 신병을 처음 겪게 됐을 시기를 회상했다.
약 3년 간 신병을 앓았다는 송순단은 "머리 아프고, 허리 아프고 바닥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물도 못 마실 정도로 아팠다"며 남들에게는 말하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전했다.
"사람들이 '신병이 왔다'고 하더라. 친정 엄마가 돌아가셔서 그 신을 제가 물려받아야 된다고 하는데, (신내림을) 안 받으려고 대구 팔공산으로, 계룡산 가장 높은 곳으로 기도도 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송순단은 결국 신내림을 받게 되었다고 전하며 "신내림을 받은 후, 선생님들이 '굿 하러 어디 가자' 하면 따라가서 배웠다. 굿 하는 과정을 배운 거지, 소리를 배운 게 아니다"라고 명인이 될 수 있었던 계기를 밝혔다.
뜻하지 않게 걷게 된 무녀의 길. 송순단은 "조공례 선생님이라고 들노래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같은 조가라 날 챙겨 주셨다. 그분이 상여소리를 하러 다니시면서 씻김굿을 추천해 주셨다. 그래서 91년도에 씻김굿에 들어갔는데, 굿은 안 가르쳐 주고 '소리를 해 봐라' 했다. 그 선생님이 무색을 주고 기를 죽였다"며 힘든 시기가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송순단은 "저도 오기가 생겨서 이완순 선생님을 찾아갔다. 뒷바라지를 하고 따라다니며 녹음을 하고, 그걸 귀에 꽂고 배웠다"며 최고의 무녀가 되고,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의 전승교육사가 될 수 있었던 자신의 끈기와 노력을 알렸다.
사진= 유튜브 '국악방송라디오'
장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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