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억울한 충돌사고가 발생한 뒤, 한국 대표팀 코치진이 보인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레이스 초반 3위를 달리던 한국은 미국, 캐나다를 빠르게 쫓으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1위로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추격하던 김길리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길리는 스토더드와 엉키며 펜스에 크게 부딪혔고, 뒤늦게 손을 뻗어 최민정과 터치해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이미 벌어진 간격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쇼트트랙에서 이런 충돌은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지만, 한국으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코치진도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코치진은 준결승이 끝난 뒤 곧바로 심판진에게 달려가 미국의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 적용을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았다.
이때 김민정 대표팀 코치의 손에 쥐어진 100달러 지폐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항의를 위해 심판에게 돈을 건네는 행동을 의아하게 여긴 누리꾼들의 의문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 행동은 어디까지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른 것으로, 김 코치가 들고 있던 100달러는 무분별한 항의를 막기 위해 지불하는 일종의 ‘보증금’이다.

ISU 규정상 경기 판정에 대해 항의를 제기하기 위해선 정해진 시간 내에 100스위스프랑 혹은 이에 해당하는 다른 화폐(달러 유로)와 서면 항의서를 심판에게 제출해야 한다. 항의가 수락되면 100달러를 돌려받지만 반대인 경우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이때 화폐는 오직 현금만 받으며, 카드나 계좌 이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김 코치가 들고 간 100달러는 심판에게 가지 못했다. 심판진이 소청 절차마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ISU 규정상 어드밴스를 받으려면 충돌 당시 (결승 진출권인) 1, 2위로 달리고 있어야 하는데, 당시 김길리의 순위는 4명 중 3위였다. 이에 김 코치는 "억울한 것보단 운이 없었다고 본다. 이런 상황은 심판 재량이라고 생각한다. 오심이라고 보긴 애매하다. 그저 운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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