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나타내며 고용시장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가데이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실업자는 1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1%로 0.4%p(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월 청년 실업률은 6.8%로 전년 보다 0.8%p 상승하며, 2021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채용 시장이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60대 이상의 실업률은 8.3%다. 노인 일자리 지연 등으로 실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증가한 실업자 대부분은 취업 경험이 있는 ‘유경험 실업자’였다. 유경험 실업자는 117만명으로 13만4000명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단기 일자리나 인턴 등으로 일했던 뒤 다시 구직 상태로 돌아선 경우가 늘어난 데다, 한파로 노인일자리 사업 재개가 지연되면서 고령층이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에 머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쉬었음’ 인구도 급증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78만4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많았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한파로 노인일자리 사업이 늦어지면서 고령층이 취업 대신 실업이나 쉬었음으로 분류된 측면이 있다”며 “청년층도 고용 여건 악화로 구직과 대기 상태가 길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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