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검찰 “대한제분·사조동아원·CJ제일제당, 가격 인하 삼양사에 ‘이런일 없도록 하자’”
869 2
2026.02.11 09:45
869 2

제분3사 가격 담합 후 타 업체에 전달
비상 계엄 직후에 호텔 모여 담합 논의

 

전체 밀가루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CJ제일제당이 6조원 규모의 가격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 특성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격을 담합하고, 이를 다른 제분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담합에 가담하도록 했다.

특히 이들은 나홀로 가격 인하를 약속한 삼양사 임원을 불러 담합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11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제분 7개사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 및 경기도 내 식당과 인천 중구 소재 골프장, 전화 통화 등의 방법으로 총 32회 연락하며 20회에 걸쳐 담합을 논의했다. 이 중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CJ제일제당 등 제분3사가 주도한 담합은 13회에 달한다.

 

공소장에 따르면 대한제분 소속 영업임원인 A씨는 삼양사 홀로 공급가격을 인하하겠다고 하자 삼양사 임원 B씨에게 “농심 밀가루 공급가격을 삼양사가 20원 씩이나 인하해서 내면 어떡하냐”며 “농심은 같이 가야 하니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에 모여 “원맥 시세는 안정되었으나 환율은 올랐으니 농심 밀가루 공급가격을 인상하거나 적어도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제분 3사 영업임원들이 모인 12월 16일에는 2025년도 농심 밀가루 공급가격을 인상 내지 유지할 것을 합의했다. 농심은 국내 밀가루 시장의 최대 수요처이자 제분3사와 모두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로, 국내 밀가루 시장에서 기준가로 인식되기 때문에 제분3사 입장에서는 담합할 유인이 뚜렷했다.

검찰은 제분업계 ‘메이저사’로 구분되는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CJ제일제당이 가격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경 제분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고 밀가루 영업수익이 약화되자 제분3사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가격경쟁을 회피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밀가루 판매가격을 담합할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게 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제분3사 대표급들이 큰 틀에서 밀가루 가격 인상여부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 각 사의 영업임직원들이 구체적인 밀가루 가격 변동 폭과 시기, 장려금 수준 등을 논의해 결정·시행했다. 또 제분3사가 결정한 사안은 다른 제분업체들에게도 전달돼 자연스럽게 담합에 가담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추정하고 있는 담합 규모는 5조9913억원 규모다. 범행 기간 밀가루 가격은 최고 42.4%까지 인상됐고, 일부 상승세가 꺾인 후에도 담합 이전 대비 22.7%가량 더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16860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성분에디터X더쿠💙] 모공은 채워주고, 피부는 당겨주고! 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NMN 포어 리프팅 모공 앰플 체험이벤트 #화잘먹극찬템 #산리오캐릭터즈 굿즈 추가증정 284 00:05 27,0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62,8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52,2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64,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54,33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6,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7,4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9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3,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9524 기사/뉴스 ‘하나뿐인 내편’ 배우 정은우 40세로 사망 20:43 74
2989523 이슈 빨리 와서 박보검이랑 눈 마주쳐라 20:43 39
2989522 유머 소인국 쓰레기봉투 먹어주는 착한거인 1 20:41 561
2989521 정치 “서울시장 다섯 번 한 사람 없어”…장동혁 vs 오세훈 갈등 이유는? 20:40 65
2989520 이슈 힘들 때 진심으로 위로 받는 남돌 버블 20:39 393
2989519 이슈 4개국어로 수상 소감하고 무대 라이브로 찢은 싸이커스 20:38 79
2989518 이슈 제복 입고 소원을 말해봐 커버 제대로 한 오드유스 2 20:36 189
2989517 기사/뉴스 “생일에는 일본까지 찾아갔죠”...‘한교동’에 1000만원 쓴 20대 직장인의 고백 23 20:36 1,006
2989516 이슈 @: 출산하면 여자한테 월 300씩 주면 낳을것같애? 39 20:36 1,388
2989515 유머 @ 님들 친구랑 여행가면 제일 싫은 타입이 뭐에요? 2 20:35 309
2989514 이슈 방금 예선 끝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 높이 4.2미터 찍은 장면 41 20:34 2,136
2989513 유머 @:한국의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대통령 탄핵 시위 후원했고 팬들은 응원봉을 들고 일어나 사회를 바꿨는데 너희 양키들은 느그 나라 소아성착취범 대통령도 못 치워서 전세계에 민폐를 끼치고 있는 주제에 햄버거만한 주둥이로 남의 나라 욕만 하고 있잖니 15 20:34 1,718
2989512 기사/뉴스 [단독] “혼자만 값 내리면 어떡하냐”…식당·골프장서 짬짜미 강요[카르텔 전쟁] 20:32 287
2989511 정치 김민석 "오세훈 시기 재개발·재건축 특별한 진전 없어" 1 20:32 104
2989510 이슈 @아 진짜 여탕에 남자 좀 안데리고 오면 안되나.twt 9 20:32 1,699
2989509 이슈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군인들에게 써먹었던 외국어 학습법 7 20:31 1,043
2989508 정보 [2026 밀라노올림픽] 대한민국 최가온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 진출합니다. 결승전은 한국시간 2월 13일 금요일 새벽 3시 30분에 열립니다🙌 5 20:30 460
2989507 기사/뉴스 법원...한학자 구속집행 정지 결정 석방 심장치료 예정 5 20:29 314
2989506 정치 정원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내가 협상"…오세훈에 재차 반박 6 20:29 443
2989505 유머 지우 3 20:28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