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 10일 무산된 가운데 합당을 반대한 진보 성향 정치평론가 이동형 씨는“정청래 대표도 합당하자면 다 찬성할 줄 알았을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김어준, 유시민이 움직였으면 지지층이 다 한쪽으로 의견이 쏠렸는데 안 쏠리지 않냐”라고 말했다. 합당을 지지해온 방송인 김어준 씨와 유시민 작가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진보 진영 안팎에서 제기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씨는 9일 저녁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합당 불발을 예측하며 “(정 대표가) 새로운 당원들을 생각 못한 것이다. 이 사람들은 이재명을 보고 (당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문재인과 조국에 대한 부채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김 씨와 유 작가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찬성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당대표로서 했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 역시 지난 2일 김 씨의 방송에 출연해 “조국 대표는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책임질 자세를 갖고 있다면 (당을) 빨리 합쳐야 한다”며 “합당에 반대하는 사람은 합당에 반대하는 이유를 얘기해야 하고, 절차를 가지고 시비를 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합당을 반대한 일부 여당 의원들은 두 사람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합당을 반대한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김어준 두 인물은 비판 불가의 성역이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정치인이 아니기에 어떠한 의견도 낼 수 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와 지금의 정치 지형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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