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1457년 사람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맵시
2,147 2
2026.02.10 18:05
2,147 2
eaWFWq


'어쩔수가없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헤어질 결심' 등의 작품에서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포착해 온 송종희 분장감독은 고증적 얼굴의 재현보다는 관객들이 인물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하며 감정의 누적을 보여주는 분장을 완성했다. 


그는 “시대적으로 고정된 외형 안에서 인물의 특색이 잘 드러나도록 작업에 임했다” 며 상투 머리와 수염, 쪽머리 등 조선 초기의 시대상은 물론 얼굴 톤부터 주름, 수염, 눈썹 등의 디테일을 활용해 각 캐릭터들의 다층적인 서사를 담아낸 과정을 전했다. 그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마을 사람들을 리드하는 생활형 촌장인 동시에, 무심한 듯 책임감 있는 ‘한국형 아버지상’으로 해석했다.


또한, 초반부 호쾌한 엄흥도의 얼굴이 이홍위와의 만남 이후 점차 진중한 얼굴로 전환돼 가도록 분장에 변화를 주었다.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의 분장은 “단종의 기구했던 인생이 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첫 등장에 무게감을 두고 기획했다”라고 전하며, 무력하고 수척했던 얼굴이 유배 후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로 생기를 되찾고, 마침내 위엄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권력가 한명회(유지태)는 강한 눈썹 모양과 턱수염을 활용해 야욕가로서 내면의 힘이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궁녀 매화(전미도)의 분장 과정에서는 우직한 침묵으로 이홍위를 지키고 품어주는 캐릭터의 따뜻함을 담아내고자, 전미도의 깨끗한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색을 절제하고, 단정한 인상을 강조했다. “배우가 그 얼굴로 현장에 자연스럽게 서 있을 때, 시나리오 속 인물과 배우 사이 어딘가에서 새로운 존재가 태어났다고 느꼈다”는 송종희 분장감독의 말처럼, 역사적 고증과 영화적 생활감이 어우러진 캐릭터들의 분장은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관상', '올빼미', '사도' 등 수많은 사극에 참여하며 사극 영화 의상의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심현섭 의상감독은 “전통 복식에 대한 정확한 고증을 기반으로 하되, 그 안에서 우리 작품만의 창작성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약 500벌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며 '왕과 사는 남자' 만의 새로운 세계를 완성해 이목을 모은다. 심현섭 의상감독은 자연스러운 색감의 천연 소재를 주로 사용해 광천골의 소박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엄흥도의 경우 삼으로 만든 탄건을 씌워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홍위의 의상으로 계유정난 이후 상왕 시절 단종이 실제로 착용했던 흑색 곤룡포를 제작해 고증을 살렸고, 흰색과 연한 파스텔 톤의 도포를 활용해 인물의 슬픈 감정과 처지까지 투영해냈다. 


특히, “유배를 떠나는 여정에서 이홍위의 흰 도포가 망가지게 되는 모습이 인물의 마음을 대변한다” 며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고, 생애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고초와 치욕을 견디게 된 이홍위의 내면까지 의상에 담아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도포 위 쾌자를 덧입히는 레이어드 방식을 통해 실루엣을 더욱 크게 만들어 실질적 최고 권력자의 위압감을 표현한 한명회의 의상부터 이홍위를 바라보는 애틋하고 따뜻한 마음을 소색 민복으로 표현한 매화의 의상까지. “의상은 그 작품만의 새로운 세계”라는 심현섭 의상감독의 말처럼, '왕과 사는 남자'는 캐릭터 고유의 개성과 감정을 모두 담아낸 완성도 높은 의상으로 또 하나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사진=영화 '왕과 사는 남자']

왕과 사는 남자


https://v.daum.net/v/20260210175125191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98 04.29 108,8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31,5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48,2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0,0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38,92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2,6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5,7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8 20.05.17 8,679,7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9,0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7,4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1475 유머 어린이날인 오늘 댕신나게 보낸 루이바오💜🐼 19:39 32
3061474 이슈 방금 찍은 어린이 사진 1 19:39 231
3061473 유머 박지훈 워너원고 불닭먹방 2026 ver. 3 19:36 348
3061472 이슈 충주시 유튜브 8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ㅣ겸손걸의 낮은 자세 토크 14 19:35 727
3061471 이슈 2살짜리 묻지마 폭행한 60대 남자 귀가조치한 경찰 15 19:35 732
3061470 이슈 YEEUN (예은) Japan Solo Debut Single [기억의 향기 - 記憶の香り] MV Teaser 1 19:34 94
3061469 유머 이 사람들 알면 빼박 중장년 24 19:34 1,042
3061468 이슈 어린이날 기념 박보검 어릴적 사진 7 19:32 667
3061467 이슈 아가지네들 진짜 어이없음 인간이 잠 자고 있으면 와서 손가락 한입씩 깨물어봄 머글껀가 싶나봐 17 19:30 1,580
3061466 유머 강아지 엉덩이 미용 전후 9 19:28 1,568
3061465 유머 루이 웅니 귀를 노리는 후깨비 후이바오💜🩷🐼🐼 7 19:28 660
3061464 이슈 디올 공계에 올라온 블랙핑크 지수 멧 갈라 의상 착장 샷 17 19:28 1,279
3061463 기사/뉴스 “지금 아니면 못 산다”…서울 첫 집 구매자 57%가 30대 [코주부] 18 19:25 1,098
3061462 이슈 라이관린 너 왜 아직도 한국말 잘하냐? 한국에 미련 남아있어서 그래요 13 19:25 1,217
3061461 이슈 아이오아이 세정 도연 공트 업로드 - 밥은영 1 19:24 391
3061460 이슈 데뷔당시에 현재 뉴진스 아일릿 코르티스 멤버들의 또래였던 가수 11 19:24 1,856
3061459 이슈 본식/애프터파티 분위기 확 달라지는 멧갈라 에스파 카리나 6 19:23 1,951
3061458 이슈 어린이날 기념 라이즈 원빈이 새로 올려준 과거사진 17 19:23 890
3061457 이슈 너네 이정도 엠지라고? 소리 절로 나오는 오늘자 키키 어린이날 사진 4 19:23 1,049
3061456 유머 지훈이 잠들었나요 ? 자고있다면 소리질러 22 19:22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