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1457년 사람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맵시
1,433 2
2026.02.10 18:05
1,433 2
eaWFWq


'어쩔수가없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헤어질 결심' 등의 작품에서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포착해 온 송종희 분장감독은 고증적 얼굴의 재현보다는 관객들이 인물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하며 감정의 누적을 보여주는 분장을 완성했다. 


그는 “시대적으로 고정된 외형 안에서 인물의 특색이 잘 드러나도록 작업에 임했다” 며 상투 머리와 수염, 쪽머리 등 조선 초기의 시대상은 물론 얼굴 톤부터 주름, 수염, 눈썹 등의 디테일을 활용해 각 캐릭터들의 다층적인 서사를 담아낸 과정을 전했다. 그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마을 사람들을 리드하는 생활형 촌장인 동시에, 무심한 듯 책임감 있는 ‘한국형 아버지상’으로 해석했다.


또한, 초반부 호쾌한 엄흥도의 얼굴이 이홍위와의 만남 이후 점차 진중한 얼굴로 전환돼 가도록 분장에 변화를 주었다.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의 분장은 “단종의 기구했던 인생이 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첫 등장에 무게감을 두고 기획했다”라고 전하며, 무력하고 수척했던 얼굴이 유배 후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로 생기를 되찾고, 마침내 위엄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권력가 한명회(유지태)는 강한 눈썹 모양과 턱수염을 활용해 야욕가로서 내면의 힘이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궁녀 매화(전미도)의 분장 과정에서는 우직한 침묵으로 이홍위를 지키고 품어주는 캐릭터의 따뜻함을 담아내고자, 전미도의 깨끗한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색을 절제하고, 단정한 인상을 강조했다. “배우가 그 얼굴로 현장에 자연스럽게 서 있을 때, 시나리오 속 인물과 배우 사이 어딘가에서 새로운 존재가 태어났다고 느꼈다”는 송종희 분장감독의 말처럼, 역사적 고증과 영화적 생활감이 어우러진 캐릭터들의 분장은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관상', '올빼미', '사도' 등 수많은 사극에 참여하며 사극 영화 의상의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심현섭 의상감독은 “전통 복식에 대한 정확한 고증을 기반으로 하되, 그 안에서 우리 작품만의 창작성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약 500벌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며 '왕과 사는 남자' 만의 새로운 세계를 완성해 이목을 모은다. 심현섭 의상감독은 자연스러운 색감의 천연 소재를 주로 사용해 광천골의 소박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엄흥도의 경우 삼으로 만든 탄건을 씌워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홍위의 의상으로 계유정난 이후 상왕 시절 단종이 실제로 착용했던 흑색 곤룡포를 제작해 고증을 살렸고, 흰색과 연한 파스텔 톤의 도포를 활용해 인물의 슬픈 감정과 처지까지 투영해냈다. 


특히, “유배를 떠나는 여정에서 이홍위의 흰 도포가 망가지게 되는 모습이 인물의 마음을 대변한다” 며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고, 생애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고초와 치욕을 견디게 된 이홍위의 내면까지 의상에 담아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도포 위 쾌자를 덧입히는 레이어드 방식을 통해 실루엣을 더욱 크게 만들어 실질적 최고 권력자의 위압감을 표현한 한명회의 의상부터 이홍위를 바라보는 애틋하고 따뜻한 마음을 소색 민복으로 표현한 매화의 의상까지. “의상은 그 작품만의 새로운 세계”라는 심현섭 의상감독의 말처럼, '왕과 사는 남자'는 캐릭터 고유의 개성과 감정을 모두 담아낸 완성도 높은 의상으로 또 하나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사진=영화 '왕과 사는 남자']

왕과 사는 남자


https://v.daum.net/v/20260210175125191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성분에디터X더쿠💙] 모공은 채워주고, 피부는 당겨주고! 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NMN 포어 리프팅 모공 앰플 체험이벤트 #화잘먹극찬템 #산리오캐릭터즈 굿즈 추가증정 212 00:05 8,9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58,9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46,5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8,6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47,09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6,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6,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3,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8766 유머 한국인에겐 다소 폭력적인 문장 10:04 0
2988765 기사/뉴스 무주택자가 사면 실거주 최대 2년 유예‥'전세 낀 집' 나올까, 시장 '꿈틀' 10:03 1
2988764 이슈 미국에 한국교회를 알리느라 힘쓴 목사(N) 10:01 269
2988763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 왔다옹 6 10:00 295
2988762 이슈 하루 한 시간, 서로의 인생에 설레는 변화를 선사할 로맨틱 코미디 <24분의 1 로맨스>. 신혜선, 나인우, 윤균상, 이주우 캐스팅 확정 | 넷플릭스 6 10:00 177
2988761 기사/뉴스 아이브 장원영, 세브란스에 2억원 기부 13 10:00 512
2988760 이슈 탁재훈 플러팅에 단호하게 반응하는 전소민.jpg 09:59 351
2988759 기사/뉴스 "구준엽과 400억 유산 다툼" 보도에 故서희원 모친 "이젠 내 아들" 15 09:59 1,343
2988758 기사/뉴스 [단독] 인천 중구청 개발허가도 없이 해안 데크길공사 강행 09:55 488
2988757 정치 [속보] 정청래 "더 이상 합당 논란으로 힘 소모 못한다" 71 09:55 1,001
2988756 이슈 콘서트 지역별로 신곡을 공개했던 이번 포레스텔라 콘서트 2 09:54 93
2988755 이슈 워싱턴대성당에 온 불교 수도승들과 반려견 알로카 1 09:54 297
2988754 이슈 일본에서 출시되는 디지몬 어드벤처 키링 가챠.jpg 14 09:51 1,065
2988753 기사/뉴스 전남도, 30년 염원 국립의대 현실로…"정원 100명 배정" 환영 8 09:50 581
2988752 이슈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심리..jpg 9 09:50 897
2988751 정치 점 찍고 다시 나타난 정청래 + 조국 통합추진위.jpg 25 09:49 1,197
2988750 기사/뉴스 NCT WISH, KSPO DOME 채웠다! '전석 매진' 기염 2 09:49 209
2988749 이슈 정수정(크리스탈) - 김도연 투샷 7 09:48 1,138
2988748 이슈 한복 입은 브라질 영부인 33 09:47 2,300
2988747 정치 조국 "민주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이번 주 당무위서 추인" 10 09:47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