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상권 상징 극장 메가박스 대전점, 20년 만에 불 꺼졌다
입력2026.02.02. 오후 4:31
비수도권 1호 메가박스의 퇴장…영업 부진·OTT 확산 속 멀어지는 '동네 영화관'
탄방 세이 폐점에 극장까지…탄방 상권 공동화 가속, 시민들 "영화 보러 타 구로"

대전 둔산 상권을 20여 년간 지켜온 '메가박스 대전점'이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고 있어, 지역민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004년 '씨너'로 문을 연 메가박스 대전점은 가족·연인의 희로애락이 깃든 지역 대표 영화관이었다. OTT 플랫폼 확산의 여파에 떠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 유동인구 감소로 일대 상권 붕괴도 우려된다.
2일 메가박스에 따르면 대전점은 이달 초 '임시 휴업' 안내판을 내걸고 영업 중단에 돌입했다. 현재 추후 영업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전점은 2004년 12월 '씨너'로 개관했다. 8개관, 1500석 규모를 갖춘 대전 최대급 멀티플렉스 규모였다. 비수도권에서는 처음 문을 연 메가박스 계열 극장이다. 이후 2011년 메가박스 대전점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16년에는 대규모 시설 리뉴얼을 거치며 경쟁력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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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31) 씨는 "어릴 때부터 자주 찾았던 추억이 있는 영화관이었다"며 "메가박스에서만 단독 상영하던 작품을 보려면 이제 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해 불편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역 상권 관계자는 "극장은 단순한 영화 관람 공간을 넘어 주변 상권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는 핵심 시설"이라며 "탄방점 폐점은 둔산상권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다온 기자(agotlee@daejonilbo.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6/000016542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