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올림픽] 서태지가 만든 30년 전 스노보드 열풍, 밀라노 메달로 이어지다
1,945 11
2026.02.10 15:15
1,945 11
HVCFYA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탈리아 알프스의 리비뇨에서 한국의 겁 없는 10대 스노보더 유승은(18·성복고)이 획득한 귀중한 동메달엔 19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린 서태지의 지분이 있다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5년 10월 발표한 4집의 노래 'Free Style(프리 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한국에서 스노보드가 대중화되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 뮤직비디오가 나오기 전만 해도, 한국엔 스노보드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들이 많았다.


미국에서 '한량'들의 하위문화로 퍼지던 스노보드를 한국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건 1980년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스노보드가 대중화하는 데엔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달리는 궤적이 스키와 달라 움직임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버릇없어 보이는 젊은이들이 주로 즐기던 스노보드는 기성 스키어들에게 눈엣가시나 다름없었다. 

스노보더들이 늘어나 스키어들과 충돌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자 1990년대 초반 국내 대부분 스키 리조트가 스노보드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리프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몰래 등산까지 해 가며 '금지된 슬로프'를 달렸다는 스노보더 1세대들의 '무용담'은 지금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전설로 회자한다. 

1995년 12월 젊은 스노보더에게 친화적인 스키장을 표방한 성우리조트(현 웰리힐리파크)와 휘닉스파크(현 휘닉스 평창)가 잇달아 개장하면서 한국 스노보드는 전기를 맞았다.

'인프라'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으로 '선망하는 문화'의 지위까지 얻은 스노보드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수많은 대학생이 스노보드 장비를 사 들고 스키장에 가 서태지처럼 헐렁한 옷에 털모자를 뒤집어쓰고 슬로프를 달렸다. 그렇게 스노보드는 X세대의 상징이 됐다.

이 X세대 스노보더들이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온 가족이 함께 눈밭을 달렸다.


그렇게 스노보드를 처음 배운 유승은이 10일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거머쥐고 활짝 웃었다.

이는 알파인이 아닌 프리스타일 계열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따낸 첫 올림픽 메달이다.


유승은, 그리고 이번 대회 하프파이프 메달에 도전하는 이채운(19·경희대), 최가온(17·세화여고) 등 한국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10대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통점은 '아버지'를 통해 스노보드를 접하고 배웠다는 것이다.

눈과 스노보드를 사랑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즐기기 시작한 스노보드에서 재능을 발견해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한국 스노보드계에 '역대급 10대'들이 갑작스럽게 여럿 나타난 배경엔 30여년 전 발표된 한 뮤직비디오가 있는 셈이다.

13일 새벽엔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다음 날 새벽엔 이채운이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나서 금빛 도약을 시도한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210122000007?input=1195m

목록 스크랩 (1)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407 02.07 69,8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53,5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41,6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4,2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39,6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6,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3,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8318 이슈 집에서 남편이랑 두바이쫀득쿠키 만드는 조두팔.ytb 20:31 144
2988317 기사/뉴스 일본 배우 카미키 류노스케, 일반인 여성과 결혼 발표 9 20:30 603
2988316 유머 남편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이렇게 답장이 왔다.jpg 1 20:30 492
2988315 이슈 부산에 눈이 오면 일어나는 일... 20:29 183
2988314 이슈 또 터져버린 AI 빨간약 4 20:29 588
2988313 이슈 하찮고 귀여운 취미를 가진 고양이 3 20:28 216
2988312 이슈 롯데 이대호가 KBO 리그에 남긴 불멸의 기록.gif 10 20:28 343
2988311 유머 병훈아 잠깐 교무실로 따라와 1 20:26 299
2988310 이슈 쌍으로 대박 나고 있는것 같은 스타쉽 걸그룹 키키, 아이브 음원 근황 11 20:26 422
2988309 이슈 [야구여왕] 타격 재능 진짜 미친 것 같은 선수 7 20:25 580
2988308 이슈 알고 보면 케이팝덬들한테 진짜 많다는 유형..............jpg 38 20:24 1,896
2988307 정치 강득구 의원이 페북에 올렸다 삭제한 합당 관련 글 26 20:23 870
2988306 이슈 @@ : 콘서트 앵콜무대 앞두고 탈주한썰 푼다 20:22 458
2988305 유머 손은 큰데 입이 짧아서 하숙집운영이 꿈인 성인 수강생 18 20:21 2,036
2988304 이슈 이번 주 뮤지컬로 엠카운트다운 출연하는 김준수 13 20:21 645
2988303 유머 임성한 월드 "자식 겉을 낳지 속을 낳냐더니" 3 20:19 707
2988302 정치 “김어준·유시민 움직여도 안 쏠려”…합당 무산 수순에 범여권 ‘빅스피커’ 지형 변화? 39 20:17 791
2988301 정치 [속보]오세훈표 광화문 정원에 “공사중지명령 검토…필요절차 안 밟아” 金총리 曰 7 20:16 517
2988300 이슈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준준결승 2조 대한민국 준결승 진출 3 20:15 717
2988299 유머 인제군 인제 신남 근황 18 20:14 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