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최근 수년간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 5년간 금에 투자했다면 17.9%의 수익률을, 미국 국채에만 투자했다면 오히려 손해를 봐 수익률이 -1.0%였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10일 한국은행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21~2025년)간 한은이 외환보유액을 금에 투자했을 경우 17.9%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10년간 금 수익률은 15.1%, 20년간은 11.2%였다. 금 가격이 폭락했던 시기이자 한은이 금 매입을 중단한 시기인 2013년부터 추산하더라도 7.6%였다. 반면, 한은의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의 경우 지난 5년간의 수익률은 -1.0%였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국채 가격이 폭락했던 시기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시계열을 10년으로 늘리면 미 국채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은 1.4%, 20년이면 2.8% 수준이었다. 2013년 이후 투자수익률은 1.3%로 저조했다. 미국 국채 70%와 금 30%를 투자했다고 가정한 결과, 지난 5년간의 수익률은 4.7%, 10년간은 5.5%, 20년간은 5.5%였다. 2013년 이후는 3.2%였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 비중을 늘려온 가운데 한은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중은 1.1%로 최하위권이다. 한은은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금 매입을 중단한 뒤 다시 매입하지 않고 있으며 달러 자산 중 대부분의 자산을 미국 국채로 보유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 투자를 중단한 뒤 선진국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10.2%로 다른 중앙은행에 비해 높다”면서 “2013년 이후 선진국 주식 투자 수익률은 11.6%”라고 밝혔다. 미국 국채 비중이 90% 수준이기는 하지만 선진국 주식 비중을 높이며 낮은 수익률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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