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천국이 아니라 김밥지옥…"4000원에 팔아도 남는 게 없어요" [현장+]
2,142 7
2026.02.10 08:39
2,142 7

재료비 상승에 원가 부담 커져
사라지는 동네 김밥집

 

김밥 판매 포기하거나 프리미엄으로 생존 전략 모색

 

서울 용산구에서 4년째 분식집을 운영하는 70대 김모 씨는 최근 김밥 메뉴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2년 전 야채김밥 가격을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렸지만 그새 쌀, 김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재료비에 인건비, 임대료, 전기세 등 각종 고정 비용을 따지면 마진이 15%도 채 나오지 않는다”며 “동네에서 오랫동안 김밥을 말던 이웃 가게들도 하나둘 문 닫고 나가더니 이제 이 골목엔 우리 집만 남았다”고 털어놨다.

 

서민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던 김밥이 동네 상권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쌀, 김, 채소 등 원재료 종류가 많은 메뉴 특성상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진 탓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김밥 판매를 포기하거나 주력 메뉴를 변경하는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9일 국세청 국세 통계 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분식점을 운영하는 전국 사업자 수는 4만9026명으로 전년 동월(5만1648명) 대비 약 5.1% 감소했다. 5년 전인 2020년 12월(5만4191명)과 비교하면 약 9.5%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감소세의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20kg·상품)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5만9720원으로 전년 동기(4만9367원) 대비 약 21% 뛰었다. 김밥의 핵심 재료인 마른김(중품) 한 속(100장) 가격도 1만1480원으로 약 4% 올랐다. 김밥 속 재료로 주로 쓰이는 시금치(4kg·상품)의 중도매인 판매가는 2만1720원으로 24.7% 급등했으며 계란(특란 10구) 가격도 3951원으로 22.2% 올랐다.

 

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김밥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1.53(2020=100)으로 집계됐다. 김밥 가격이 2020년 대비 41.5% 상승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1월(135.78)과 비교해도 약 5.75%포인트 상승했다.

 

김밥은 통상 다른 외식 메뉴보다 가격이 저렴해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조리 과정을 보면 시금치와 당근, 우엉 등 여러 채소를 각각 손질해 데치고 써는 등 손이 많이 가는 메뉴다. 재료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인력이 적지 않지만 판매 가격은 쉽게 올리기 어렵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메뉴라는 인식이 강해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50대 박모 씨는 “올해 들어 기본 김밥 가격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는데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분을 생각하면 여전히 빠듯하다”며 “시금치나 오이 같은 재료 비중을 줄이고 우엉·당근 위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전략을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본 김밥 대신 키토김밥 등 프리미엄 김밥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는 식이다. 키토김밥은 밥 양을 줄이고 계란이나 채소 등을 가득 넣어 일반 김밥보다 굵게 만 것이 특징이다. 한 줄 가격이 보통 6000~7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지역과 사용 재료에 따라 1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49069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디즈니·픽사 신작 <호퍼스> '호핑 기술 임상 시험' 시사회 초대 이벤트 27 00:04 8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63,9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53,2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68,3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55,3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8,0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7,4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8,4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3,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9433 이슈 돌연변이 유전자로 생긴 곱슬 생쥐...jpg 6 01:23 488
2989432 기사/뉴스 법원, 19일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1심 선고 생중계 01:21 44
2989431 이슈 너무 귀여운 롤케이크 돌돌이 01:21 156
2989430 기사/뉴스 김길리 덮친 美 쇼트트랙 선수, 공개 사과... "충돌 선수 미안" 1 01:17 616
2989429 유머 프듀때 팬들 다 눈물흘리는 중인 박지훈 유퀴즈 예고 10 01:15 1,233
2989428 이슈 2026년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다가 온 AI 세상과 노동대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찰해본 글 7 01:14 387
2989427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청하 "STRESS" 01:12 45
2989426 기사/뉴스 이창섭,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 성료…명품 보컬 재증명 1 01:11 76
2989425 기사/뉴스 홍진경·최미나수 투샷 드디어 떴다…"작작하세요" 공개 사과 현장 포착 7 01:11 1,384
2989424 기사/뉴스 양보없는 260억 주식소송 '혈투'…민희진·하이브 1심 오늘 결론 01:09 190
2989423 정보 [유퀴즈] 표창원 권일용이 알려주는 교제폭력 알아 차리는 법 4가지 20 01:06 1,126
2989422 이슈 📢 2026 ONEUS FANCON : Welcome to <US’s ISLAND> 🏕️ Landing Soon. 🐶🐿️🐯🐰🐥 01:03 125
2989421 이슈 위블로 앰버서더 공개하는 행사장에 걸린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 3 01:03 777
2989420 이슈 용과 같이 게임에 새로 추가된 여캐 15 01:03 1,129
2989419 이슈 팬들 요청에 요즘 핫하다는 키키-포오포뮤비버전으로 제대로 춰 준 남돌 4 01:02 599
2989418 이슈 윤하 리메이크 앨범 타이틀곡, 달의하루 "염라" 확정 7 01:00 447
2989417 이슈 12년전 오늘 발매된,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7 00:59 109
2989416 이슈 박지훈: 하나 둘 셋! 쪽💕 @: ㅋㅋ어우ㅆ;; 7 00:58 892
2989415 유머 브리저튼 원작 vs 드라마, 인물 어떻게 다를까? (Feat. 페넬로페의 글로우업) 8 00:55 969
2989414 이슈 ㄹㅇ합리적인 샤이니와 엑소의 슴콘 인사법ㅋㅋㅋㅋㅋㅋㅋ 7 00:54 780